安, 내년 서울 노원병 출마.."난 애플사 쫓겨난 스티브 잡스"(상보)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서미선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14일 내년 총선에서 현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에 재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한 경로당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년에도 여기에 출마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제가 어제 (탈당을) 발표하고 나서 처음 방문하는 곳이 저희 지역 어르신들 아니냐"며 "변경사항이 없다"고 답했다.
안 의원은 전날 탈당 기자회견에서 신당 합류 및 내년 총선 출마에 관한 질문에 "다음 기회에 말씀드리겠다"고 했었다.
안 의원은 향후 정치세력화를 위한 인재영입 방안이 있느냐는 데 대해선 "처음 정치를 시작했을 때, 초심으로 돌아가 먼저 여러분들 말씀을 듣겠다"며 "제가 처음 정치를 시작하면서 약속했던 새로운 정치, 즉, 국민의 삶에 중심을 두는 정치, 국민의 삶의 문제를 최우선으로 해결하는 정치를 하겠단 다짐을 한 번 더 하게 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그러면서 천정배 무소속 의원 등 신당파들을 비롯해 정치권의 '중립적 인사들'로 꼽히는 손학규 전 상임고문, 정운찬 전 국무총리,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 등과 연대 가능성이 있는지, 신당 추진 당시 함께 뛰었던 윤여준 전 환경부장관, 김성식 전 의원 등과 다시 힘을 합칠 것인지 등에 관한 질문을 받았으나 말을 아꼈다.
안 의원은 오는 15일 부산을 찾으면서 오 전 장관을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 "약속한 일정들 중심으로 만나뵙고 말씀을 들을 것"이라고만 했다. "손 전 고문이 안 의원의 탈당 소식을 궁금해하며 (관계자들에게) 물었다더라"는 데 대해서도 "일반 국민 분들의 말씀을 먼저 듣기 위해 여러 지역으로 다니겠다. 현장의 목소리들을 듣는 게 제게 가장 큰 우선순위"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17일엔 광주를 찾는다.
안 의원은 또 현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이기도 한 정 전 총리, 박영선 새정치연합 의원과의 이번달 초 만남을 가진 데 대해서도 "전혀 어떤 정치적인 의미를 가진 모임이 아니었다. 오히려 제가 얘기하는 공정성장론과 동반성장이 어떤 점에서 차이가 있을지, 그런 얘기들을 나누는 자리였을 뿐"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문병호 의원 등 당내 일부 의원들이 안 의원을 따라 탈당한다는 데 대해선 "그 의원들과 얘기된 적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어제 정론관(국회 기자회견장)으로 걸음을 옮기면서도 문재인 대표가 '우리 당을 살리기 위해 어떤 제안도 다 받아들이겠다. 터놓고 얘기해보자'고 말씀하길 기다렸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어 문 대표의 측근인 진성준 전략기획본부장이 "문 대표가 안 전 대표가 주장하는 혁신전당대회 가능성을 열어두고 제안을 받겠다고 했는데, 안 전 대표가 탈당을 한 것"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안 의원은 이날 자신과 문 대표와의 관계를 애플사의 존 스컬리-스티브 잡스와의 관계에 비유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스티브 잡스가 애플사 공동 창업주였는데, 존 스컬리 대표한테 쫓겨났다"며 "그 다음 결과들은 스티브 잡스의 노력의 몫인 것"이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자신을 존 스컬리(문 대표)에게 쫓겨난 스티브 잡스에 빗댄 것이다.
스티브 잡스는 존 스컬리와 결별한 후 영화 및 애니메이션 등을 제작하는 픽사 등에서 다양한 경험을 겪었다. 이후 1996년 13년 만에 다시 애플사로 복귀해 아이폰, 아이패드 등을 내놓으며 전 세계적으로 성공을 거뒀다.
cho1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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