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100 중 95명 "한국과 같은 조건 위안부 합의 안 돼"

입력 2015. 12. 30.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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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30일 저녁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평화나비 등 대학생들이 위안부 문제 재협상과 일본 정부의 법적 책임 인정 및 소녀상 이전 반대를 외치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중국인 100명 가운데 95명은 한국과 같은 식의 위안부 협상 조건을 받아들여선 안 된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구시보>는 누리집을 통해 29일부터 ‘만일 일본이 한국과 같은 조건을 내걸고 중국과 위안부 협상을 벌인다면 당신은 수용할 수 있겠는가’는 질문을 내걸고 여론조사를 벌이고 있다. <환구시보>는 설문 아래 “최근 일본과 한국이 위안부 문제에 관해 합의에 도달했다. 일본 쪽은 5380만위안(97억원)의 배상 기금을 내놨고, 아베 총리가 사과를 했다”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30일 밤 9시30분까지 조사엔 1만651명이 참여했는데 압도적 다수인 95%의 응답자가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답했다.

반대를 표시한 중국 누리꾼들은 한국이 너무 미미한 조건에 합의를 했다는 의견을 내놨다. 한 누리꾼은 “한국이 보잘것 없는 10억엔에 합의를 하고 앞으로 위안부 문제를 거론하지 않겠다고 한 것은 정말 이해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또다른 누리꾼도 “돈이라면 모든 걸 살 수 있는가. 한국이 그렇게 여러 해 동안 떠들더니 일본의 냄새나는 돈 몇 푼을 받고 (위안부 문제를) 해결해 버렸다. 참 어이가 없다”라고 했다.

다른 누리꾼들은 일본의 진정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한 누리꾼은 “우리가 필요한 것은 돈이 아니다. 우리는 공평, 정의 양심, 일본의 진정한 사죄를 필요로 한다“고 했다. 또다른 누리꾼은 “아베 총리와 일본 정부가 정식으로 사과하려 했다면 역사, 법률, 인권적인 책임을 기꺼이 졌어야 한다”라고 적었다. 다른 누리꾼은 “어떠한 보상도 범죄와 처벌을 대신할 수 없다. 돈으로 해결된다면 부자는 어떤 문제도 다 해결할 수 있다는 게 된다”라고 했다. “일본이 위안부 기념비를 세우고 교과서에 이를 기록하며 일본 총리가 90도로 절을 해야한다. 돈은 필요 없다”, “돈으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다. 일본은 역사를 직시하고 제대로 사과해야한다”라는 의견도 많았다. 일부는 “이 문제는 우리 누리꾼의 의견보다 위안부 당사자와 가족, 자녀들의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라고 답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번 합의는 한-일을 화해시켜 중국을 함께 압박하려는 미국의 배후조정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미국 배후론을 언급하기도 했다.

베이징/성연철 특파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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