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비대위 제외에 뿔났다? "당 나가라는 얘기냐?"

김영석 기자 2016. 1. 27.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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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가 27일 김종인 위원장이 구성한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제외된 것과 관련해 이 원내대표측은 사퇴를 거론하며 반발했다.

안철수 의원측 국민의당(가칭)에서는 이 원내대표에 대한 탄핵이자 친노(친노무현) 패권주의의 극단이라며 이 원내대표측을 부추겼다.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이 원내대표와 통화를 했다. 자신의 권한과 역할을 인정받지 못한다면 직위를 유지하기 어렵지 않겠나하고 생각하는 느낌"이라면서 "원내대표가 그런 결정을 한다면 부대표들도 따라야 한다. 결단을 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처럼 중요한 시기에 원내대표단이 와해되는 일이 생길 수도 있어 굉장히 우려스럽다"면서 "비대위가 이런 점을 감안해 올바른 결정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수석부대표는 대책 논의를 위해 급거 상경했으나 이 원내대표를 만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 원내대표측 관계자는 "비대위원이 아닌데 비대위에서 원내 현안을 논의하라는 것은 원내 지도부를 너무 무시하는 것 아닌가"라며 "주변에서는 수모라고 한다. 나가라는 신호 아니냐"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현재 아무 입장 표명없이 거취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늦게 이 원내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충분히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할 테니 협력하자"는 취지로 말하는 등 '달래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당은 이 틈새를 파고들었다. 국민의당은 대변인실 명의 논평에서 "사실상 탄핵이다. 친노가 아니라는 이유로 소속 의원들이 선출한 원내대표를 지도부에서 아예 제외한 것"이라며 "친노 패권주의의 극단을 보여준 것으로, 원내대표 탄핵은 헌정사에 전무후무한 사건"이라고 갈등을 부채질했다.

더민주 비대위에 대해서는 "구성원 면면이 친노 패권주의의 연장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더불어'를 포기하고 패권만 남은 '나홀로' 민주당"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김 비대위원장이 전두환 정권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 전력에 대해 사과한 데 대해서도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히다가 오늘에야 사과하는 등 더민주의 정체성이 의심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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