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선거 도우미'로 나선 연예인들

손덕호 기자 2016. 2. 18.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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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총선에 도전하는 예비후보들이 평소 친분이 있는 연예인들을 선거 현장에 등장시키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수많은 팬을 거느린 인기인이니만큼 유권자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국방부 차관을 지낸 새누리당 백승주 경북 구미갑 예비후보의 지난 2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은 3명의 유명 연예인이 참석하는 등 호화로운 멤버를 자랑했다. 사회는 뮤지컬 배우 박해미가 맡았고, 팝페라 가수 임형주가 애국가를 제창했다. 영화배우 이정길도 참석했다.

임형주는 국방 관련 행사에 꾸준히 참여해 왔고, 백 예비후보는 국방부 차관이었던 지난해 7월 임형주를 국방부 ‘청소년 나라사랑 홍보대사’로 위촉한 인연이 있다.

가수 김장훈은 지난달 23일 새누리당 김찬영 경북 구미을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했다. 김장훈은 개소식에서 “연예인으로서 선거에 누군가를 지지하는 것은 어렵다. 제대로 알지 못하고 지지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하지만 김찬영 예비후보는 누구보다 책임질 자신이 있어 여기에 섰다”고 말했다. 김장훈은 지난해 7월에는 김 예비후보와 같이 구미의 재래시장을 돌았고, SNS에 “친동생 같은 놈”이라고 적기도 했다. 김 예비후보와 김장훈은 독도 지키기 활동 등을 하며 친분을 쌓았다.

그런데 김장훈이 새누리당 예비후보를 지지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일부 네티즌들은 세월호 유가족을 지지하며 단식 농성에도 참여한 과거 행보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에 김장훈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새누리당 뿐 아니라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면서도 “오래 두고 지켜본 동생 김찬영이라는 이름 석자 보고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우 박상원은 새누리당 남호균 대구 달서구병 예비후보(전 청와대 행정관)의 후원회장을 맡았다. 박상원은 “남 예비후보와는 수년 전부터 알고 지내왔는데 국회와 청와대에서 능력을 인정받으며 성실하게 일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훌륭한 정치인으로 성장시켜야겠다는 생각에 후원회장을 맡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박상원은 지난달 19일 열린 남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축사도 했다.

가수 태진아는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새누리당 이동관 서울 서초을 예비후보를 응원하는 로고송을 제작해 전달했다. 이 곡은 태진아의 히트곡 ‘동반자’를 개사한 것이다. 이 예비후보는 “청와대 특보시절인 2011년 6월 처음 만났을 때 태진아씨가 ‘앞으로 혹시 선거에 나가면 로고송을 만들어 주겠다’고 약속했다”며 “그 약속을 5년 반 지난 이번에 지켰다. 의리와 우정에 가슴이 찡하다”고 했다.

1987년 미스코리아 진 장윤정씨는 새누리당 김상훈 경북 구미을 예비후보의 선거를 돕고 있다. 장씨는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유권자들이 트로트 가수 장윤정과 헷갈려 한다면서 “‘어르신, 트로트 가수 장윤정이 아니고요. 예전에 미스코리아였던 장윤정이에요’하고 한참 제 소개를 했다. 어르신들이 고개를 끄덕이더니 ‘그럼 노래 한 곡 해봐’하고 말씀하시더라”고 말하기도 했다.

드라마 ‘대장금’에서 장금이를 도와주는 문정왕후 역할로 출연한 배우 박정숙은 새누리당 이재영 의원(서울 강동구을 예비후보)의 선거운동을 돕고 있다.

연예계를 은퇴한 심은하는 남편 새누리당 지상욱 서울 중구 예비후보의 연하장에 등장했다. 심은하와 지 예비후보는 올해 초 한복을 입은 사진과 함께 연하장을 통해 “2016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 한해 행복이 가득하시고 바라는 모든 일들이 이뤄지시기를 기원합니다”라고 새해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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