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千·金 내분 조짐..김종인發 야권통합론에 갈등 증폭

박응진 기자,서미선 기자 2016. 3. 3.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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千 "의석확보보다 與 압승 저지가 목표"-安 "과반 저지가 되나" 반문 安, 부산서 야권통합론 관련 입장표명할 듯
지난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340회 국회(임시회) 7차 본회의에 참석한 안철수(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 김한길 국민의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대화를 하고 있다. 2016.3.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서미선 기자 = 국민의당 지도부가 3일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야권통합 제안에 대한 입장차로 내분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당내 서열 1위인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가 김 대표 제안을 "공작정치"라고 비판한 반면 천정배 공동대표와 김한길 상임 선거대책위원장은 '여당 압승 저지'를 위한 통합이나 야권연대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어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지는 모양새다.

더민주 '탈당파'인 현역 의원 대부분이 수도권 등 일부 지역에서의 후보연대론에 기울어 있는 점도 내부 갈등 조짐을 강화하는 요인으로 보인다.

안 대표와 천 대표,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마포 당사에서 비공개 회동했다. 이에 야권통합 제안과 관련한 지도부 논의가 이뤄질지 주목됐지만 회동 당사자들은 이를 부인했다.

천 대표는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야권통합 관련) 얘기는 아직 못했다"면서도 "총선까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총선 전략에 대해 당 지도부간 입장차를 조속히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새누리당 압승 저지가 이번 선거 목표다. 우리 내부에 이를테면 10석, 20석 얻는 게 목표라는데 그 두 개가 꼭 논리적으로 틀린 건 아니지만, 우선순위에서는 새누리당 과반수를 저지하는 게 지상목표고 그 다음에 우리 (의석을) 얻는 게 목표"라고 정리했다.

그는 '제3당' 구축보다 야권연대나 통합이 우선이냐는 지적에는 "기본 전략목표가 있어야할 것 아니냐"며 "각론으로 가려는게 아니라 큰 틀도 명확하게 내부에 (필요하지 않겠냐)"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양당중심 정치를 극복해보려 하다 일당독주 체제를 허용해선 안 된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선 "어제 말한 원칙"이라고 확인한 뒤 "지금 더민주 쪽과 (야권통합 관련) 얘기하는 건 없다"고 말했다.

반면 안 대표는 야권통합 논의에 뚜렷하게 선을 긋고 있다. 앞서 "제 이름이 안철수다. 철수 안할 것이다. 진짜다"고 강조한 그는 이날 서울 마포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서도 김 대표가 국민의당을 향해 러브콜을 보낸 데 대해 "공작정치 하신다"고 일축했다.

천 대표가 새누리당 압승 저지가 총선 우선순위라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과반 저지가 되나요"라고 반문,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김 대표가 안 대표를 '대선 후보가 꼭 되겠다는 생각으로 나간 분이라 통합에 반대한다'는 취지로 비판한 것에도 "관심이 많으시다"고만 했고, 당내 야권통합 논의 여부와 당 지도부 간 이견 등을 묻자 "부산에서 말씀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와 관련, 안 대표 리더십 문제에 대한 지적이 나오는 만큼 이날 부산에서 안 대표가 야권통합론에 대한 명확한 메시지를 낼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한편 '국민 속으로'를 4·13 총선 캠페인 슬로건으로 내건 안 대표는 이날 사흘째 민생행보로 서울 용산구 숙명여대 창업보육센터에서 청년기업가들을 만났다.

안 대표는 이 자리에서 "(우린) 골리앗과 싸우는 다윗들"이라고 공감을 표하면서, "(국민의당은) 거대 양당구조에서 새롭게, 국민들을 위해 거대한 골리앗들과 싸우는 다윗인 셈"이라고 비유했다.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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