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민노총, 사회문제 집착하면 근로자 권익 소외"

김태규 2016. 3. 7.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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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을 예방해 자리로 향하고 있다. 왼쪽은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 2016.03.07. taehoonlim@newsis.com

【서울=뉴시스】김태규 전혜정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7일 "민주노총이 사회문제에 집착하다보면 근로자 권익보호는 굉장히 소외된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최종진 위원장 직무대행을 만나 "최근 노사가 상당히 충돌이 잦고, 그러다 보니 노사관계가 긴장 돼 한국경제를 발목 잡는 형태로 비쳐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 노조의 활동이 어디까지냐 하는 한계는 분명하지 않은 것 같다"면서 "노조가 실질적으로 근로자 권익을 위해서만 활동을 하는 것인지, 아니면 사회 전반적인 활동으로 영역을 넓히느냐 하는 것이 우리사회의 가장 큰 문제"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또 "기본적으로 노사관계가 원할한 나라를 보면 노조의 기본적 목표는 근로자의 권익향상을 위해서 집중돼 있다"며 "기타 사회문제에 관해서는 간혹 관심 갖지만, 거기에 집착하면 근로자 권익은 소외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민주노총에 비판적인 의견을 내놓자 면담 분위기가 싸늘해졌다는 것이 참석자의 전언이다.

김 대표와 동명이인인 김종인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비공개 면담에서 "노동자의 권익을 위해 활동해야한다는 것은 당연한 말씀"이라면서도 "국정원이나 경찰이 민주노총 간부들 통신조회를 다 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노동자의 권익을 넘어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앞서 여의도 한국노총 사무실을 찾아 김동만 위원장과 면담했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현재 기술 수준과 산업발전 수준을 놓고봤을 때 전체 생산비중에서 임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별로 크지 않다"면서 "하지만 너무 이쪽에만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데, 이를 어떻게 정상궤도로 돌릴 지는 정치적 결단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kyusta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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