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정청래 컷오프는 박영선·이철희 작품"

2016. 3. 15.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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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팟캐스트 출연 “공천주고 싶은 사람 내보내려” 의혹 제기
박영선 위원, 이철희 본부장은 부인

서울 여의도 정의당 당사 건물 내 스튜디오 안에서 팟캐스트 ‘노유진의 정치카페’ 51회를 녹음 중인 진중권 동양대 교수(왼쪽부터)와 노회찬 전 정의당 대표, 유시민 작가.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컷오프에 개입한 사람이 박영선 비대위원과 이철희 전략기획본부장”이라고 주장했다. 박 위원과 이 본부장은 유 전 장관의 주장을 부인했다.

유 전 장관은 14일 공개된 정의당 팟캐스트 방송 <노유진의 정치카페>의 ‘정치카페-더 민주는 붕괴 중’ 편(▶ 바로가기 http://www.podbbang.com/ch/7657)에 출연해 “원래는 정청래 의원을 컷오프하려고 한 게 아니었다.… 그런데 이들이(박영선 위원과 이철희 본부장)은 공천주고 싶은 사람이 따로 있었고, 여기저기에 여론조사를 했더니 마포을(정청래 의원 지역구)에 (공천주고 싶은 사람을) 내보내도 이길 것 같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이런 주장을 폈다. 그는 “정청래 의원을 컷오프 해야 되는데 명분이 없었고, 비대위에 ‘막말’ 정치인이라고 올렸다”면서 “두 사람이 정청래 의원 컷오프에 개입됐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앞서 이동형 작가 등이 진행하는 시사대담 팟캐스트 방송 <이박사와 이작가의 이이제이>는 10일, 호외방송을 통해 박 위원과 이 본부장의 대화가 담긴 녹취록을 공개해 논란이 일었다. 녹취록을 들어보면, 먼저 이 본부장이 “반응이 별로예요”라고 말하자 박 위원이 “에스엔에스(SNS)나 이런 데서는 안 좋을 거야”라며 “그런데 여기에 휘둘리면 안 돼”라고 했다. 녹취록 내용은 박 위원이 정 의원 컷오프에 대한 지지자들의 반대여론에 휘둘리지 말라는 것처럼 해석됐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논란이 이어지자 박 위원은 같은 날, 자신의 트위터(@Park_Youngsun)를 통해 “이이제이 팟캐스트 호외편 방송 내용이 사실과 달라 몹시 황당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 위원은 “정청래 의원 지지자에 대한 허탈감에 대해 걱정하는 대화를 나눈 것”이라며 “정청래 의원 한 명으로 약하다는 여론이 있다는데 대해 그런 여론에 휘둘려선 안 된다는 대화 내용이었다. 그런데 중간 대화 내용을 생략한 채 내용을 반대로 둔갑시킨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유 전 장관은 나흘 뒤 <노유진의 정치카페> 방송에서 박 위원의 해명을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유 전 장관은 “(녹취록) 발언 맥락과 전후 사정을 들어보면 정청래 의원 하나 정도로는 안 된다는 뜻”이라며 “본인(박영선)은 아니라고 오리발 내밀지만, 우리같이 정치물을 먹어 본 사람은 딱 들어보면 안다”고 했다. 이어 “(녹취록에서) 자기들이 한 일에 대해 논평을 주고 받은 것이라고 본다”면서 “최재성 의원이 말한 ‘보이지 않는 손’은 그들(박영선 위원, 이철희 본부장)을 얘기하는 것이고, (주장이 사실이) 아니면 고소하시라”고 덧붙였다.

이철희 본부장은 이에 대해 “내가 전략기획본부장이긴 하지만, 여론조사를 돌려보는 것은 내 소관이 아니며 마포을에서 그런 여론조사를 한 줄도 몰랐다”고 말했다. 이번 4·13 총선을 앞두고 더민주 총선기획단은 전략기획본부, 조직본부, 디지털소통본부, 메시지본부, 경선관리본부, 정세분석본부로 구성돼 있는데, 공천 심사 자료 마련을 위한 여론조사 기획과 실시는 정세분석본부가 맡고 있다. 박영선 위원 쪽도 “특정 누구를 마포을에 민 적이 없으며 여론조사를 한 사실도 전혀 몰랐다”고 해명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정청래 의원의 재심 신청은 14일 기각됐다. 정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총선에 출마할 수 없게 됐다.    

박수진 기자 jjinp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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