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비대위 방북 추진..통일부, 불허할 듯

김재중 기자 2016. 3. 20.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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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개성공단 입주기업 비상대책위원회가 북측과 공단 청산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북한 방문을 추진 중이다. 20일 개성공단 비대위에 따르면 비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은 조만간 통일부에 개성공단 방문을 신청할 계획이다.

정 위원장은 북한이 남측 자산을 완전히 청산하겠다고 밝힌 지난 11일 기자회견에서 방북 신청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그는 당시 “키리졸브 훈련이 끝나는 오는 21일 이후 정부에 방북승인 신청을 할 예정”이라며 “개성공단이 영구히 문을 닫게 되면 사용자와 근로자 관계에서 임금 등 줄 것은 주고 이동 가능한 자산은 가져와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들의 방북이 당장 이뤄질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방북승인 신청을 하려면 북한으로부터 받은 초청장을 제출해야 한다. 개성공단 비대위가 초청장 없이 방북 신청을 하면 통일부는 요건이 갖춰져 있지 않다며 승인을 거부할 가능성이 높다.

북한이 개성공단 입주기업 관계자들 방북을 허용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힌다면 사정은 달라지지만 이 경우에도 통일부는 시기적 민감성을 이유로 반려할 개연성이 있다. 개성공단 가동 중단 조치에 따른 항의 표시로 북한이 군 통신선과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끊어버려 당국 간 소통 채널도 없는 상태다. 통일부 관계자는 “방북 신청이 접수되면 그때 가서 승인 여부를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중 기자 herm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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