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공약 보니 돈 들어가는 것.. 내가 바로잡겠다"

양승식 기자 2016. 3. 22.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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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22] 강봉균 공동 선대위원장

새누리당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영입된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이 23일로 예정된 선대위 발족 직후 첫 활동으로 "새로운 총선 공약부터 만들겠다"고 했다.

강 전 장관은 21일 본지 통화에서 "지난 주말부터 지금까지의 새누리당 공약을 쭉 봤는데, 재정이 들어가는 프로젝트성 공약이 전부였다"며 "(이런 선심성 공약이 아닌) 대기업들에 돈을 줘 구조조정을 촉진해 투자를 하게 하고, 일자리를 만드는 근본적 정책 공약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당이 내놓은) 정책이 전부 돈이 들어가는 것이고 돈을 어떻게 대겠다는 내용은 없는데, 그런 식으로 총선을 치르면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총선이 못 된다"며 "큰 선거를 치르는 게 경제에 도움되는 게 아니고, 해가 되는 것을 내가 바로잡겠다. 이런 취지로 새누리당에 내가 가는 것이다"라고 했다.

강 전 장관은 "(선거 때마다) 실현 가능성도 없는 공약과 재원 없는 복지사업을 얘기해 놓으니 야당이 '그것부터 안 해주면 정부·여당이 하는 것을 안 도와주겠다'는 소리나 하는 것"이라며 "청년 실업 구직수당을 한 달에 몇십만원씩 준다고 뭐가 청년 취업에 도움이 되느냐"고 했다. 반(反) 대기업 정책에 대해서는 "청년들이 취직하고 싶은 곳이 대기업과 국영기업인데 대기업을 억누르는 얘기를 하면 되느냐"라며 "국영 기업도 필요하면 시설·사업을 늘려 일자리를 늘릴 수 있게 못 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강 전 장관은 최근 공천을 두고 벌어진 새누리당 내의 계파 갈등과 관련해선 "정치에서 싸움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의 새누리당 싸움은 국민이 납득할 수 없는 그런 싸움이었다"며 "이제는 (선대위 체제로) 국민을 위해 납득할 수 있는 싸움을 하겠다"고 했다.

그는 "공천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처음부터 새로운 얘기를 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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