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연대불가 고수.."연대없인 자신없나"(종합)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서미선 기자 = 4·13 총선을 16일 앞둔 28일 더불어민주당에서 야권연대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당은 여전히 연대가 불가하다는 입장을 꺾지 않고 있다.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회의에 참석해 "총선도 연대 없이는 자신 없다는 무능한 야당을 대체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며 연대 논의를 재차 일축했다.
이상돈 당 공동 선대위원장은 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 후보간 자율적 연대에 대해 "완전히 부정할 수 있겠나"라면서도 "그러나 현재 입장에선 모든 후보가 끝까지 완주하는 것이 기본 방침"이라고 밝혔다.
당 공천관리위원회 대변인을 맡았던 정연정 배재대 교수도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당의 강경한 입장을 전하며 "현재로서는 불가하다"고 말했다. 당은 협의 없이 연대하는 후보에 대해선 제명·출당조치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정 교수는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국민의당 후보 쪽으로 단일화되는 것을 국민의당이 굳이 마다할 필요가 있겠느냐"며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겠지만, 그렇다고 하면 국민의당 입장에서도 마다할 리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안 대표는 야권연대가 안 되는 원인을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에게 돌리며, 연대 불가 입장을 강경하게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더민주가 태도를 바꾼다면 야권 승리를 위한 연대가 불가피한 것 아니냐는 현실론도 고개를 든다.
그동안 통합과 연대를 주장해온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며칠 지나면 (후보간) 우열이 나타날 것"이라며 "그러면 자연발생적으로 (연대가) 이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국민의당은 연대를 압박하는 더민주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안 대표는 김 대표를 향해 "더 이상 우리 당 후보들을 모욕하지 말라"며 "누구에게 표를 보태주기 위해 혹은 누구를 떨어뜨리기 위해 출마한 분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정치가 자기를 중심으로 돌아가야 직성이 풀리는 그 이기주의, 안일함만으로는 희망이 없다. 대안도 희망도 없는 야당의 참담한 현실을 넘어 희망을 만들어가려면 국민의당의 앞길을 막지 말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우리 후보에 대해서 회유하거나 이런 경우가 있는 것으로 언론도 알고 있다"며 "후보자 간 연대를 위해 압력을 가하거나 하는 건 부당하다고 본다. 거기에 대해선 우리가 원칙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야권 패배시 국민의당 책임론에 대해 "더민주가 과거에 여러 가지 야권연대를 통해서 선거에서 패배하지 않았느냐. 그럼에도 한 번도 선거패배에 대해서 책임을 진 적이 없다"며 "그런데 이번에도 또다시 그런 책임을 다른 3당에게 돌린다고 하는 것은 수권을 노리는 정당으로서는 적절치 못한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새누리당을 탈당한 유승민 의원의 영입에 대해 "총선 후에는 어차피 정치 지형이 요동을 칠 거라고 본다. 정치 지형이 바뀔 거라고 본다.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생각한다"며 여지를 뒀다.
pej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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