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1000억원 기부한 사람한테 짠돌이라니" "대선 후보 양보한 사람이 대통령병 걸렸겠나"
[경향신문]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54·사진)가 8일 자신에 대한 진실이 정치권에서 왜곡된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적극 해명했다.
안 대표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 페리스코프 방송을 통해 “의사, IT 전문가, 교수일 때는 오해가 생겨도 묵묵히 앞만 보고 제 일을 하다 보면 진실이 밝혀졌는데, 정치에 와서 그렇지 않다는 것을 느낀다”며 “적극적으로 왜곡하는 상대가 있어서, 제 입장에서 적극적으로 설명하지 않으면 왜곡된 진실이 통용되는 곳이 정치권 같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세상 물정 모른다’와 ‘짠돌이다’, ‘대통령병에 걸렸다’ 등 자신에 대한 ‘왜곡’을 열거했다. 이어 “우리 같이 열악한 나라에서 벤처 창업해서 나름 기반을 닦은 사람이 어떻게 세상 물정을 모르겠나”, “1000억원 넘게 기부한 사람한테 짠돌이라니 (맞지 않다)”, “대통령병에 걸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것이 아니다. 대선 후보를 양보한 사람이 대통령병에 걸렸겠나”라고 해명했다.
안 대표는 “그런 일이 있을 때마다 필요하다면 적극적으로 해명하는 것이 맞겠다는 생각도 요즘 해본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이날 방송에서 “저는 절대로 초심을 잃는 사람이 아니다. 절대로 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 근거로 “(안랩 성공 후에도) 차와 집이 예전 그대로였고, 주말이면 아파트 앞 국수집 가서 밥 먹는 것도 그대로였다. 저란 사람은 돈 때문에 바뀌는 사람은 아니라는 것을 알고 내심 저에 대해 안심한 기억이 있다”고 예전 일화를 소개했다. 또 “카이스트 교수할 때 ‘무릎팍도사’에 나와 유명해지고 어디 가도 사람들이 알아보고 하는데,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제가 전혀 들뜨거나 명성 때문에 사람이 변하지 않는다는 걸 스스로 알게 됐다”도 했다.
안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본 것이 국민의당 아닌가 싶다”고 여론조사의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1% 오르는 것이 마치 큰 변화가 있는 듯한 해석들이 많은데 고쳐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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