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共 발상이라더니.. 국민의黨 "삼성車 광주 유치 돕겠다"

김아진 기자 2016. 5. 10.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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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발전에 도움" 입장 바꿔

국민의당은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총선 때 "삼성 미래 자동차 산업을 광주(光州)에 유치하겠다"고 했던 공약과 관련해 "도울 건 돕겠다"며 입장을 바꿨다. 총선 당시에는 더민주 김종인 대표가 광주에 가서 이 공약을 발표하자 안철수 대표가 "정치가 시키면 기업이 무조건 따라갈 것으로 생각하는 5공(共)식 발상"이라고 했었다.

광주시는 10일 지역 국회의원 당선자들을 초청해 첫 시정 현안 보고회를 한다. 광주는 전체 지역구 8곳 모두 국민의당이 석권했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이 자리에서 자동차·에너지·문화 등 3대 미래 먹거리 산업 추진 상황을 보고하고, 국민의당에 협력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더민주 김종인 대표와 광주 서을에 출마했던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가 총선 공약으로 내걸었던 '삼성 전장(전자장비) 산업 핵심사업부 광주 유치' 문제를 언급하고 협조를 부탁할 것으로 보인다. 윤 시장은 2012년 대선 때부터 가까웠던 안철수 대표가 더민주 대표일 당시 전략공천으로 당선됐으며 현재도 더민주 소속이다.

국민의당은 아직 이 문제를 공식 논의하지 않았지만, 내부적으로는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반대할 일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당위원장인 4선의 김동철 의원은 본지 통화에서 "당연히 거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며 "다만 더민주처럼 일방적으로 삼성에 '뭘 해달라'는 식이 아니라 왜 광주가 적지(適地)인지 설득하는 게 먼저"라고 했다. 당 관계자는 "호남 민심이 언제 어떻게 바뀔지 모르기 때문에 협조할 건 협조해야 할 상황"이라고 했다. 안철수 대표는 지난달 더민주의 삼성 유치 공약에 대해 "정당이 선거를 앞두고 특정 기업의 이전이나 공장 유치나 이런 것들을 이야기한다는 건 5공식 발상"이라고 했다. 당시 정치권 안팎에서도 "재벌 개혁하자더니 아쉬우니까 대기업 끌어들인다"는 말이 나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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