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광주 앞으로.. '호남의 쓴소리' 들었다

광주=고승혁 기자 2016. 5. 12.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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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당선인 워크숍
이석현 국회부의장(왼쪽)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2일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무릎을 꿇고 참배하고 있다. 뒷줄 왼쪽부터 박영선 문희상 정세균 박광온 당선인. 뉴시스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왼쪽)가 12일 경기도 연천의 한 전방부대를 방문해 함께 점심식사를 한 이상석 일병의 어머니와 통화를 하고 있다.연천=이동희 기자

광주로 내려간 더불어민주당 당선인들이 시민들로부터 “총선 결과는 불로소득”이라는 쓴소리를 들었다. 민생 관련 태스크포스 4개를 만들기로 하고, 첫 세비 일부는 서민의 빚 탕감을 위해 쓰기로 결정했다.

더민주 당선인들은 12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워크숍에 참석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한국경제의 미래’란 강연회를 듣고 민생국회 실천과 경제수권정당 실현을 위한 토론에 나섰다.

김 대표는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경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포용적 성장’을 강조했다. 그는 “경제가 뭐가 문제이고 이 문제를 어떻게 풀 것인가. 이것을 금년부터 시작하는 정기국회에서부터 내년 대선까지 국회에서 활발한 토론을 전개해야 한다”며 “각종 국제 연구기관이 이 상황(경제위기)을 극복하기 위한 해결 방법으로 포용적 성장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당선인들은 강연회가 끝난 뒤 토론회를 열고 민생국회를 실천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이들은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민생 이슈로 청년 일자리, 서민주거, 가계부채, 사교육비 문제를 뽑고 4개 분야 태스크포스(TF)를 만들기로 결정했다. 또 제윤경 정춘숙 당선인의 제안으로 개원 직후 30일과 31일 이틀분으로 나오는 1인당 세비 66만5000원을 모아 악성채권 123억원어치를 소각키로 했다. 소각된 채권 액수만큼 서민 빚이 탕감된다.

당선인들은 토론 직전 ‘광주시민에게 듣는다’는 제목으로 대담회를 열고 호남지역 총선 패배에 대해 질타도 받았다. 연사로 초청된 오경미 한국퍼실리테이터 광주전남지회 기획이사는 “정치쇼에 내가 동원된 것이 아니냐는 생각을 금할 수 없다”며 ‘친노패권주의’와 ‘김종인 국보위 전력’ 등을 호남에서의 선거 참패 원인으로 꼽았다. 탁영환 전 광주교육대 교수는 “총선 결과는 박근혜정부에 대한 심판이며 더민주는 불로소득인데 이를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고 희망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강연 도중 하품한 한 당선인은 “지금 그럴 때냐”며 혼나기도 했다.

당선인들은 워크숍 후 ‘행복한 민생경제’ ‘상생과 협력의 경제민주화’ ‘복지정책과 사회통합’ ‘지역 균형발전’ ‘평화로운 한반도, 안전한 대한민국’ 등 5개 분야를 더민주 실천 과제로 제시했다.

당선인들은 워크숍 참석에 앞서 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우 원내대표는 박기순 열사의 묘 앞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제안해 당선인 일동이 추모곡을 부르기도 했다. 워크숍은 13일 광주 아시아문화전당 방문을 끝으로 행사를 마무리한다.

한편 박원순 서울시장도 광주를 찾아 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 그는 오후 9시30분쯤 워크숍 행사장에 들르기도 했다. 박 시장은 18일 예정된 광주민주화운동 기념행사에 참석키 위해 재차 광주를 방문할 예정이다. 문재인 전 대표도 같은 날 광주 방문이 예정돼 있어 야권 일각에서는 차기 대권주자들이 호남 민심을 얻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광주=고승혁 기자 marquez@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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