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손학규에게 "국민의黨서 함께하자"

김아진 기자 2016. 6. 4.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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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목포서 단둘이 만남 孫 "여러 움직임 지켜보는 중"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3일 더불어민주당 손학규 전 상임고문을 만나 "국민의당에서 함께하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손 전 고문은 "지금 제가 속한 당은 더민주"라면서도 "여러 움직임을 보고 있다"고 답했다고 한다. 손 전 고문은 2014년 7월 보궐선거에 낙선해 정계 은퇴를 선언했지만 최근 "새판을 짜겠다"며 정계 복귀를 시사했었다.

두 사람은 이날 저녁 전남 목포에서 열린 이난영 가요제에 나란히 참석한 뒤 인근 음식점으로 자리를 옮겨 따로 만났다. 하지만 취재진이 몰려들자 40분 만에 자리를 옮겨 다른 장소에서 1시간 동안 다시 독대했다. 목포는 박 원내대표의 지역구이고, 손 전 고문이 정계 은퇴 후 살고 있는 전남 강진과도 가깝다. 과거 같은 당에서 대표적 비노(非盧) 인사였던 두 사람은 정치 얘기를 나눴고, 이 과정에서 박 원내대표는 손 전 고문에게 "함께하자"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본지 통화에서 "손 전 고문이 특별하게 답하지 않았지만 (정계 개편과 관련한) 여러 움직임을 생각하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라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최근에도 공개적으로 손 전 고문에게 "우리 당에 들어와 안철수 대표와 내년 대선 경선을 치르는 게 어떻겠느냐"며 러브콜을 보냈었다. 야권 관계자는 "손 전 고문이 친노(親盧)와의 악연이 깊은 데다 중도를 지향하는 국민의당 정체성과도 일치한다"며 "하지만 현재로선 국민의당에서 안 대표와 경쟁하는 것보다 더민주에 남아 호남에서 지지가 떨어진 문재인 전 대표와 경쟁하는 것이 더 낫다는 판단을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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