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이종걸, 문재인의 '호남 안정적 득표' 발언 비판

박대로 2016. 8. 25.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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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본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TV토론회에 참석한 이종걸(왼쪽부터), 김상곤, 추미애 후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6.08.25. photo@newsis.com

호남 민심 관한 문재인 발언 놓고 입장 갈려

【서울=뉴시스】박대로 윤다빈 기자 = 김상곤·이종걸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는 25일 문재인 전 대표가 "호남에서는 예전처럼 90% 전후의 압도적인 지지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안정적인 득표가 가능하다"고 발언한 데 대해 비판을 내놨다. 반면 추미애 후보는 김 후보와 이 후보를 비난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공중파 3사 주관 토론회에서 "문 전 대표가 부산에서 내년 대선에는 PK 유권자의 선택이 중요하다며 호남에서 90% 지지는 힘들지만 안정적 득표가 가능하다고 했다"며 "이 말은 내년 대선에서 호남보다 PK가 중요하다는 말로 들린다"고 지적했다.

그는 "호남 민심의 더민주 외면은 친문 패권주의에 대한 반감이다. 문 전 대표는 호남 민심 회복을 위해 무엇이든 한다고 했는데 호남에서는 호남 무시 발언을 독하게 하는 것으로 본다"며 "이래도 문재인 저래도 문재인이라는 전당대회 분위기에 도취한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최근에 서울·경기·인천의 시도당 위원장이 친문일색으로 구성됐다고 문 전 대표의 호남 지지율이 8.2% 급락했고 당 지지율은 3% 급락했다"며 "만약 이렇게 가더라도 주도권은 PK에 있기 때문에 호남은 어느 정도 지지만 받으면 된다는 것이냐. 문 전 대표의 발언이 추미애 3자필승론과 일치하는 면도 있다. 국민의당이 호남 표를 가져도 PK 유권자 표를 얻으면 이길 수 있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후보도 "(문 전 대표의 발언은) 호남의 민심이 돌아오기 바라는 말씀이라고 보는데 조금은 너무 지나친 말씀이지 않나"라며 "현재는 호남에서 더민주가 국민의당과 엇비슷한데 너무 앞서 나갔다"고 비판했다.

그는 "참여정부가 호남과 영남을 생각하면서 나름 (정책을) 펼쳤는데 그 과정에서 오류들이 너무 과대하게 지적된 면도 있지만 혹시라도 잘못된 게 있으면 바로 잡아야 한다"며 "(문 전 대표는) 호남 민심이 돌아올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추 후보는 "듣다보니 실망스럽다. 이 전당대회에서 우리 상호간은 적이 아니지 않나. 우리 당의 정치자산이 될 특정인을 전당대회 전 과정에서 깐다"며 "없는 사람을 비판하니 지지율이 내려가는 것"이라고 이 후보와 김 후보를 비난했다.

그는 "당내 경선을 두고 답답한 게 우리 한겨레도 두동강, 동서도 갈등이란 점"이라며 "당내가 분열하면 안 된다. 분열로 어떻게 통합하고 분열로 어떻게 정권교체를 하냐"고 따졌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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