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춘 보훈처장 "사드 논란, 미국에 송구" 또 구설
안태훈 2016. 9. 23. 20:13
[앵커]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이 구설에 오른 게 한두 번이 아니죠. 논란이 될 발언을 또 했습니다. 미국 측 고위 인사들 앞에서 사드 배치 논란과 관련해 "송구스럽다" 이렇게 얘기한 건데요.
안태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한미 친선 행사에 참석한 박승춘 보훈처장.
축사에서 "한미 정부가 사드 배치를 결정하고 추진하는 과정에서 일부 논란이 야기된 것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측 인사들이 참석한 공식석상에서 나온 사과 발언입니다.
사드 배치 결정이 군사주권적 조치라는 점을 내세운 정부 입장과도 맞지 않아 보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외교적 망신이고 사대주의적 태도를 보인 것이라며 빨리 사퇴하거나 해임시키는 게 답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학계 일각에서도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여러 논란이 가능한 것이라며 적절치 않은 발언이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논란이 일자 국가보훈처는 한미 동맹의 역사와 미군의 희생을 생각할 때 사드 논란이 송구스럽다는 취지로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박 처장은 2011년 취임 이후 거침없는 발언으로 자주 구설에 올랐고, 지난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는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허용하지 않아 논란이 일면서 야권의 사퇴 압박을 받았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JTBC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사드 당론' 미루는 더불어민주당..오락가락 하는 이유는
- 정치권, 북핵 규탄 '한목소리'..사드 배치 '딴목소리'
- 야권, 박 대통령의 '사드반대 불순세력' 발언에 발끈
- 원불교 "성지 훼손 우려 크다..사드 반대" 반발 확산
- 사드 제3후보지 추석 뒤 발표..롯데골프장 선정 유력
- 외국면허 의사, 국내 진료 가능…의협회장 "후진국 의사 수입?"
- "제왕적 대통령 탈피" 2년 전 대서특필 어디로...여전히 남는 의문점
- 방사청 "KF-21 인니 부담금 6천억원 납부로 조정 추진"
- '잔고 위조' 윤 대통령 장모 가석방 '적격'…14일 출소할 듯
- 민주 "윤 대통령, 이재명에 전화 걸어 건강 염려 안부 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