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씨, 박 대통령 당선 전 유세 내용과 일정까지 실시간 전달 받아"

2016. 10. 24.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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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씨는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에 당선되기 전 후보 시절부터 각종 내부 문건을 사전에 전달받은 것으로 24일 JTBC 취재 결과 확인됐다.

대선 후보 유세문과 당선인 소감문까지 최종 발표 전에 최씨에게 전달된 것으로 나타났다.

JTBC가 최씨의 PC를 입수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18대 대선 투표를 나흘 앞둔 2012년 12월 15일 오후 3시 당시 새누리당 대선 후보였던 박 대통령의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 유세 내용도 최씨에게 미리 전달됐다.
이 유세에서 박 대통령은 국가지도자 연석회의 개최를 제안했다. 당선 직후부터 새정부 출범 전까지 여야 지도부가 만나 나라 틀을 꾸리면 좋겠다는 내용이었다.

그런데 유세 1시간 전인 이날 오후 2시 최순실씨는 ‘서울 삼성역 코엑스 유세’란 파일을 미리 받아본 것으로 JTBC 취재 결과 확인됐다.

발표 내용을 미리 확인한 것에 그치지 않는다. 최씨는 이어 오후 3시 10분에는 '수정' 표시가 적힌 유세문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선 후보의 유세문을 시시각각 달라지는 내용 그대로 받은 것이다.

JTBC에 따르면 2012년 11월 27일 최씨는 대통령의 대전역 1차 유세 등 주요 유세문을 미리 받았으며, 구체적인 유세 일정까지 사전에 파악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선 캠프에 공식적으로 들어간 일이 없었던 최씨가 대선 후보의 발언과 유세 장소를 미리 파악하고 있었던 것이다.

당선이 확정적이던 12월 19일 오후 9시 21분에는 박 대통령의 당선 소감문이 최씨의 PC에 들어왔던 것으로 JTBC 취재 결과 확인됐다.

약 2시간이 지난 11시 50분쯤 박 대통령은 당선이 확정되자 최씨에게 전달된 소감문 순서대로 당선 소감을 밝혔다.

"여러분이 기대하시던 국민행복시대를 열겠습니다"라는 내용이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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