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김무성 등 VIP 보고용 인물평가 보고서도 최순실에 전달"
【서울=뉴시스】전혜정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최순실'이 유력 정치인들의 인물 평가를 담은 보고서도 받아 본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보고서가 박 대통령의 국정 인사를 돕기위한 참고용 자료인 점을 감안할 때, 최순실은 박 대통령과 같은 반열에서 인물평가 보고서까지 모조리 받아본 셈이다.
26일 JTBC가 최순실의 태블릿 PC에서 확보한 파일을 분석한 결과, '다보스포럼 특사 추천'이라는 제목의 문건에는 다보스 포럼 특사 후보 추천 인사들에 대한 상세한 평가가 적혀 있었다. 해당 문건은 박근혜 정부 인수위 시절이던 2013년 1월 18일 작성됐다.
해당 자료에는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전 박근혜 선대위 국민행복추진위원장)와 김성주 대한적십자사 총재(전 공동선대위원장),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전 총괄선대본부장) 등 3인의 평가가 적혀 있었다. 이밖에도 '한국노총위원장'이라고 적힌 인물도 있었으나, 구체적인 이름이 공개된 것은 이들 3명이다.
문건에서는 김종인 전 대표에 대해 "당선인의 경제정책에 대해 외부에서 말할 수 있는 사람 중 한 명이고, 다보스포럼에서 몇 년 전부터 경제민주화를 다루고 있음. 새 정부에서 중책을 맡기지 않더라도 특사로 보내면 예우하는 모양새를 갖출 수 있음"이라고 평했다.
박근혜 인수위 시절부터 대선 승리의 공신 중의 한명인 김종인 전 대표를 차기 정권에서 배제시키겠다는 의도가 담겨있는 보고서인 셈이다.
김성주 총재에 대해서는 "기업인으로 선대위원장을 역임했기 때문에 경제계 인사들이 주축인 다보스포럼에 특사로 갈 만하다"며 "친화력도 있고 여성으로 상징성도 있으나 정책을 잘 알지는 못할 것"이라고 적혀있다.
김무성 전 대표의 경우, "만약 (다보스포럼에) 정치인을 보낸다면 선거 때 총괄본부장으로 수고했고 차기 정부에서 어떤 임명직도 맡지 않겠다고 선언했으니 고려해 보실 만한 카드"라고 평가 돼 있다.
해당 문건의 최종 수정일은 2013년 1월3일인데, 이틀 뒤인 5일 인수위는 추천 명단에 없던 이인제 전 공동선대위원장을 다보스포럼 특사로 결정했다고 JTBC는 전했다.
hy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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