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PC는 대선때 靑행정관이 준 것..문건 ID는 정호성"
"딸 이대 합격 5개월 전 체육특기 입시관련 靑문건 崔에 팩스전송"
"최씨 사무실에 국토부 자료…소유 부동산 개발정보 담겨"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강병철 기자 = 최순실 씨에게 사전 유출된 국무회의 발언자료의 작성자 아이디가 박근혜 대통령의 '가신 3인방' 중 하나인 정호성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것으로 확인됐다고 JTBC가 26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지난 24일 청와대 비서진 교체 등의 민감한 내용을 담은 2013년 8월6일 국무회의 발언자료가 이틀 전인 8월4일 최 씨에게 넘어갔다면서 해당 문건의 작성자 아이디가 '대통령 최측근 참모'라고만 밝힌 바 있다.
이날 추가 보도에서는 해당 문건의 작성자 아이디가 'narelo'였다며, 이는 정 비서관이 박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을 지낼 때부터 현재까지 사용 중인 아이디라고 전했다.
연합뉴스는 사실 확인을 위해 정 비서관에게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을 받지 않았다.
JTBC는 또 사전 유출된 각종 연설문 등의 파일 200여 개가 담긴 최 씨의 태블릿 PC 소유주가 '마레이컴퍼니'이며, 현재 청와대 뉴미디어비서관실 소속 김한수 선임행정관이 이 회사 대표를 지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행정관은 대선 무렵 '마레이'라는 이름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가입해 당시 박근혜 대선후보를 지지하는 글을 올리거나 극우성향 커뮤니티의 글을 인용했고, 2013년 1월 대표이사직을 사임하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활동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최 씨의 태블릿 PC는 김 행정관이 대선 때 준 것"이라면서 "청와대 입성 전에 대선캠프 시절 준 것을 최 씨가 계속 갖고 있던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문제의 태블릿 PC에 깔린 카카오톡 대화명단에는 박 대통령과 최 씨의 측근들이 다수 있었다고 방송은 전했다.
JTBC는 "김 행정관이 청와대와 최 씨 사이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 의혹이 있다"며 "선거운동원으로 등록한 적도 없던 최 씨가 사실상 비선 선거캠프 본부장이 아니었나 하는 의심을 갖게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TV조선은 2014년 11월 촬영된 사무실 CCTV를 인용해 최 씨가 박 대통령의 의상으로 추정되는 옷 값을 자신의 지갑에서 꺼낸 현금으로 냈다고 보도했다.
외부인인 최 씨가 대통령 특수활동비로 옷을 구매했다면 '상식에 맞지 않는 예산집행'이며, 최 씨의 개인 돈으로 지불했더라도 뇌물죄가 성립될 가능성이 있다고 이 방송은 주장했다.
이 방송에서는 최 씨가 딸 정유라 씨의 이화여대 합격 5개월 전인 2014년 4월 체육특기자 입시와 관련된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실 문건을 팩스로 건네받았다는 보도도 나왔다.
문건에는 '단체종목에서 개인기량을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적혀 있는데 정 씨는 아시안게임 승마 단체전 금메달을 앞세워 이대에 합격했다.
이 방송은 또 최씨가 청와대측에서 입수한 정부 문건을 통해 사익을 추구한 정황도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최씨는 지난 2008년 6월 김모씨로부터 개발제한구역인 경기도 하남시 미사리 조정경기장 근처의 한 토지를 34억원에 사들였고, 7년만인 지난 2015년 4월 52억원에 팔아 18억원의 시세차익을 남겼다.
이 방송에 따르면 이 땅은 국토교통부가 복합생활체육시설 추가 대상지로 검토하는 곳중 하나였고, 최씨의 사무실에서 국토교통부 장관이 청와대에 보고한 '복합생활체육 시설 추가 대상지 검토안' 자료가 발견됐다. 자신이 소유중인 땅과 건물 주변의 개발정보를 청와대로부터 사전에 입수한게 아니냐는 의혹을 샀다.
firstcir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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