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학위 공장'서 석사 취득했다?

2016. 10. 29.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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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씨는 젊은 시절 독일에서 유아교육 관련 공부를 한 뒤 한국에서 유치원 원장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최씨가 취득한 학위와 유학했던 국가, 그리고 유학을 한 시기 등 의혹이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관련 의혹을 김지환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학위공장에서 석사학위 취득?

최순실 씨는 미국에서 유아교육 관련 석사학위를 취득하며 LA의 퍼시픽웨스턴대에서 논문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퍼시픽웨스턴대는 돈만 주면 학위를 딸 수 있는 이른바 '학위공장'으로 알려진 곳. 지난 2007년 국내 일부 교수와 정치인들이 이 대학에서 학력위조를 한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일기도 했습니다.

미국 교육부도 이 대학이 정식인증을 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2006년에 폐쇄조치를 했습니다.

'웨스턴'? '스테이츠?'

국내 연구자들의 정보가 담긴 한국연구자정보 시스템.

여기에는 최 씨가 다닌 미국 대학이 전혀 다른 이름인 '퍼시픽스테이츠대'로 기록돼 있습니다.

최씨는 역시 LA에 있는 이 대학에서 1981년부터 87년 사이에 유아교육 전공으로 학사와 석사, 그리고 박사학위를 딴 것으로 등록했습니다.

유아 전공 없는데 유아교육 학위?

이뿐 아니라 최씨의 전공인 유아교육도 의문 투성입니다.

해당 대학은 경영학 전공만 있을 뿐 유아관련 전공은 아예 없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퍼시픽스테이츠대학교 관계자]
"홈페이지에도 나와 있듯이 우리 학교는 예전부터 모두 경영학 관련 전공만 개설돼 있습니다."

독일·한국에서 미국 학위 취득?

학위 취득을 근거로 하면 최순실씨는 1987년까지 미국에 체류했어야 합니다.

그러나 최씨는 과거 월간지 '여성중앙'과의 인터뷰에서 독일에서 공부를 한 뒤 1986년에 한국에서 유치원을 열었다고 밝혔습니다.

스스로 독일과 한국에 거주한 시기에 미국 학위를 땄다고 주장한 셈.

이렇게 확실치 않은 학위로 최씨는 1988년 대구 영진전문대 유아교육과 조교수로 채용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영진전문대 관계자]
"그 당시에는 요즘처럼 검증이 안 되고… 학교에서는 그게 맞다고 보고 채용을 하지 않았나… "

국정농단뿐 아니라 최씨의 과거 학력 전체가 의혹으로 겹겹이 싸여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지환입니다.

영상편집: 박지희
그래픽: 박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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