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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측은 30일 새누리당이 '거국중립내각' 구성을 제안한 데 대해 "새누리당은 거국내각을 주도할 자격이 없다. 어찌보면 최순실 사태의 공범 아닌가"라며 "새누리당이 거국내각을 주도하는 것은 최순실 게이트를 덮자는 것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문 전 대표 측의 대변인격인 김경수 민주당 의원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거국중립내각은 Δ최순실 게이트의 진상을 명백히 규명할 수 있어야 하고 Δ타격을 입은 박근혜 대통령의 리더십, 정치적인 공백을 메울 수 있어야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지금처럼 새누리당이 마치 총리도 추천하고, 주도하는 거국내각으로 가능하겠느냐"면서 "새누리당은 야권과 협력하고 국민들에게 협조를 구해야 한다. 새누리당이 진실규명을 방해하듯이, 뒷전으로 미루려고 하는 식의 거국내각은 말이 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거국중립내각을 제안하며 내부적으로 총리로 김종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손학규 동아시아미래재단 상임고문을 거론한 데 대해 "새누리당이 그런 식의 행태를 보이는 것은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총리를 누가했으면 좋겠다는 식의 새누리당이 나서서 거국내각을 주도하겠다는 것은 일종의 짝퉁 내각을 만들어 최순실 게이트를 덮겠다는 의도"라고 했다.

문 전 대표 측은 이날 박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가 급거 귀국한 이후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문 전 대표는 작금의 상황을 대단히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동안 박 대통령과 현 정권은 줄곧 은폐와 축소로 일관해왔다. 계속해서 국민의 인내심을 시험하는 행태를 반복한다면, 국민의 걷잡을 수 없는 분노와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앞서 문 전 대표는 지난 26일 성명을 통해 박 대통령에게 당적을 버리고 국회와 협의해 거국중립내각을 구성하라고 제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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