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기 노출' 재소환, 사전 모의여부 조사 방침(종합)

2005. 8. 1.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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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홍제성 조성미 기자 = 경찰이 생방송에서 성기를 노출한 혐의(공연음란 및 업무방해)로 불구속 입건된 인디밴드 카우치의 멤버 신모(27)씨 등 2명을 조만간 재소환해 사전 모의 여부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1일 "이들을 조만간 재소환해 노출에 대해 사전 모의를 했는지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라며 "이에 앞서 평소 이들이 자주 공연해 온 홍익대 앞 클럽 관계자들을 만나 이들의 성향과 평소 공연 태도 등에 대해서도 심층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MBC는 얼굴 분장과 속옷 미착용, 무대에서의 사전 신호 교환 등을 근거로 "이들의 행동은 사전 모의를 통해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경찰은 또 1일 오전 신씨 등 2명과 그룹 럭스의 리더 원모(25)씨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정밀 마약검사를 의뢰했다.

한편 카우치가 활동하던 홍대 앞 라이브클럽 지역을 관할하고 있는 서울 마포경찰서는 이날 홍대 앞 클럽 등에서도 `성기노출'과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실태파악에 나섰다.

경찰은 "이 밴드가 평소 단골 출연하던 클럽 등을 조사해 예전에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는지 알아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문화연대는 "이번 노출 사건은 우발적으로 일어난 `해프닝'이었음에도 경찰을 비롯한 전 사회가 인디 밴드와 클럽 문화의 본질적 현상으로 오해, 인디밴드 문화에 대한 `마녀사냥'으로 번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jsa@yna.co.kr

hellopl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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