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이산' 정조의 가족들 서삼릉에 무덤 있어
[데일리안 경기 강영한 기자]요즘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이산(李山)´, 조선조 정치개혁과 함께 문예부흥을 이룬 조선조 제22대 정조대왕의 역사를 기리고 있는 드라마로 높은 시청율과 관심 속에 방영되고 있다.
이 드라마에 등장하고 있는 정조대왕의 주요가족의 무덤이 고양시 서삼릉 비공개 지역에 소재하고 있음이 확인되어 화재가 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이 그동안 널리 알려지지 않은 것은, 이러한 무덤이 잇는 곳이 일반인 평소 접근이 어려운 비공개 지역이라는 점과 함께 수십 기의 무덤과 함께 자리해 있어 그 동안 빛을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우선 고양시 원당동 소재 서삼릉비공개 지역에는 정조대왕의 후궁이었던 의빈 성씨(드라마상 성송연)의 무덤이 있다.
이곳은 본래의 무덤 규모 및 원형이 크게 바뀐 상태로 보존되어 있는데 상석과 봉분, 그리고 정조대왕이 지은 어제비(御製碑)가 남아 있다. 오석의 비문에는 앞면에 의빈성씨의 무덤임을 표기했고 뒷면에 정조의 어제비임을 알려주는 기록이 뚜렷이 남아 있다.
◇ 정조의 후궁 의빈성씨의묘 ⓒ 경기 데일리안 |
의빈성씨(宜嬪成氏)는 정조대왕의 장남인 문효세자를 낳은 후궁으로 빈의 자리까지 올랐으나 33세의 나이로 돌아간 인물이다. 다른 후궁의 묘역에는 없는 어제비문과 그 내용을 통해 볼 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후궁임을 알 수 있다.
의빈성씨의 무덤 옆에는 또 다른 정조의 후궁 화빈 윤씨 및 홍국영의 여동생인 원빈 홍씨의 묘소도 빈의 품격에 어울리지 않게 작고 초라한 모습으로 남아 있다.
이곳에서 약 2km 가량 떨어진 서삼릉 효창원에는 정조와 의빈성씨의 아들인 문효세자(文孝世子)의 무덤 효창원(孝昌園)이 자리해 있다.
문효세자는 1782년에 태어나 5살에 돌아간 정조의 장남이다. 세자가 어린나이로 죽자 장례식에 참여하고 궁으로 돌아오지 않는 등 그 슬픔이 매우 컸으며 의빈성씨와 같이 어제 신도비가 제각 앞에 세워져 있다.
◇ 효창원 문효세자의 묘 ⓒ 경기 데일리안 |
본래 이들 무덤은 서울 부근에 원형대로 잘 남아 있었으나 일제에 의해 이곳 서삼릉으로 강제로 옮겨지게 된 것이다. 효창원은 1944년 지금의 서울 효창공원에서 이전한 것인데 이 과저에서 본래 고유의 무덤 모습에서 그 형태가 크게 훼손되기도 하였다.
현장을 조사한 정동일 고양시 문화재 전문위원은 "인근에 있는 다른 왕릉 및 원과 비교할 때 정자각 및 곡장 등에서 외형이 크게 훼손된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며 관리부처인 문화재청 등에서 전문가의 고증을 받아 원형대로 복원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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