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동지가' 작곡자 "북한軍歌 아닌데" 해명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이른바 RO(혁명조직) 모임에서 불린 것으로 알려진 '혁명동지가'의 작곡가가 이 노래와 관련한 이적표현물 논란을 해명하며 진보당 이석기 의원의 혐의를 부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통합진보당에 따르면 혁명동지가를 작사·작곡가한 가수 백자씨는 최근 이석기 의원 재판부에 보낸 의견서에서 "이 노래는 1991년도에 제가 대학교 재학 시절 2학년 때 만든 노래다. 당시 힘들어하는 친구들에게 격려하는 차원으로 독립군들처럼 우리도 힘내서 살아가자는 마음으로 만들었다"며 "만든 지 22년이나 돼 이렇게 뉴스에 등장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씨는 "뉴스를 보니 처음에는 '북한군가'라고 해 깜짝 놀라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작사 작곡가라고 밝혔다. 그런데 며칠 전 이 노래가 '이적표현물'이라는 뉴스를 접하고 어안이 벙벙했다"고 밝혔다.
백씨는 가사내용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동만주를 내달리며 시린 장백을 넘어 진격하는 전사들'이란 일제 치하 무장독립군(김좌진, 홍범도, 안중근) 등의 독립운동가들을 의미한다"며 "'붉은 발자국 잊지 못해'란 일제 치하의 독립군들의 피와 땀을 기억해야 한다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백씨는 또 "'혁명의 별은 찬란해' 중 '혁명의 별'이란 어려운 상황에서 밤하늘 별빛을 바라보듯이 '희망'에 대한 은유적 표현으로서 민중가요에서 자주 쓰이는 표현이다. 북한의 김일성 주석을 의미한다는 국정원의 주장은 논리적 비약이 심한 상상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몰아치는 미제에 맞서'란 미국의 패권, 미국의 제국주의적 정치 양식을 비판하는 내용으로서 작곡 당시 미군 범죄가 회자됐던 점, 미국의 걸프전이나 패권주의 등에 대한 비판의식을 담고자 가사로 쓴 것"이라며 "북한의 주장을 무조건 따라 담은 것이 아닐 뿐 아니라 창작의 자유, 예술의 자유 내에서 충분히 가사 내용으로 담을 수 있다"고 해명했다.
백씨는 "결론적으로 이 노래는 청년들이 함께 일제 치하의 독립군들의 뜻을 기려 힘을 모았으면 좋겠다는 저의 생각이 담겼으며 노래를 발표하고 22년 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이를 부르고 이에 맞춰 율동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설마 국정원이 그들 모두를 종북세력이라고 주장하고 싶은 건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백씨는 "혁명동지가를 만든 저로서는 이석기 의원 등에게 씌워진 이적동조 혐의가 제 노래 때문이라는 말을 듣고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의원과 통합진보당 관계자들에게 무고하게 씌워진 혐의를 벗겨주시기 바란다"고 재판부에 요청했다.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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