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여성용 머리끈서 '납' 대량 검출..관리 사각
[앵커]
어린이나 여성분들이 많이 사용하는 일부 머리 끈에서 인체에 유해한 중금속인 납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미 환경보건청 기준의 수십배가 넘었고 일부는 카드뮴까지 검출됐습니다.
연합뉴스 왕지웅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여성의 아름다움을 한껏 살려주는 머리끈.
종류도 재질도 다양하지만 디자인에 먼저 눈길이 가기 마련입니다.
<직장인> "지나가다가 예쁜 걸로 디자인을 봐서 구입하는 편이예요."
그런데 누구나 무심코 구입할 수 있는 일부 머리끈에서 중금속인 납 성분이 대량으로 검출됐습니다.
장식용 쇠붙이가 달린 머리끈 5개를 구입해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한 결과 모두에서 납 성분이 나왔습니다.
3개 제품은 미 환경보건청 기준치의 100배가 넘게 나왔고 일부에서는 기준치의 4천배가 넘는 카드뮴까지 검출됐습니다.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관계자> "이렇게 많이 나온 건 솔직히 처음이거든요. 기술표준원에서 기술 표준을 잡아놓은 게 중금속 기준이 없어요."
원인은 장식용 쇠붙이를 납땜으로 용접했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머리끈 판매업자> "납땜한 것이라고 하더라고요. 저한테…그런데 납이 검출될 수도 있고 안될 수도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납땜을 했으니까."
<머리끈 제조업자> "납땜이요? 예전보다는 덜하죠…국산인데도 100배 나왔다면 싸구려인데…"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사용되는 머리끈에 대한 중금속 기준이 없다는 점입니다.
<김동필 /한국소비자원 시험분석국 팀장> "소비자는 기본적으로 안전한 제품을 사용할 권리가 있고 생산자는 안전한 제품을 생산하고 이게 안전한지를 확인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관리의 사각지대에서 납 성분 머리끈이 소비자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왕지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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