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열 시신 인양지서 '3·15 의거 벽화' 공개
(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3·15 의거 54주년을 하루 앞두고 의거 당시 모습을 그린 벽화가 공개됐다.
㈔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는 14일 오후 창원시 마산합포구 중앙부두에 있는 김주열 열사 시신 인양지에서 '3·15 의거 벽화'를 공개하고 설명회를 열었다.
벽화는 길이 30m, 높이 1m 50㎝의 담 양면에 그려졌다.
한 쪽 면에는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무리 지어 구호를 외치는 장면이 그려졌다.
김주열 열사의 교복 입은 모습과 3·15 의거 뒤 눈에 최루탄이 박혀 숨진 채 바다 위에 떠오른 모습도 포함됐다.
3·15 의거 이후 희망적인 미래의 모습을 그려낸 나머지 한 쪽 면에는 교복 입은 김주열 열사가 두 팔을 벌린 채 활짝 웃고 있다.
'동서화합대장승'이라는 문구도 적혔다.
김영만 사업회 전 회장은 "호남(전북 남원) 학생이 영남에 와서 죽고, 죽고 나서는 국민의 아들이 됐다는 점에서 동서화합을 상징하는 문구도 넣었다"고 밝혔다.
벽화는 사업회가 지역 화가들의 도움을 얻어 완성했다. 작업은 최근 1주일 동안 진행했다.
사업회 측은 김주열 열사 시신 인양지 주변에 안내판 등이 설치돼 있지만 다소 외진 곳에 위치해 있어 사람들 눈에 잘 띄지 않아 벽화를 그렸다고 설명했다.
백남해 사업회 대표는 "사람들이 (김주열 열사에 관해) 잘 알 수 있도록 시각 효과가 큰 벽화를 제작했다"며 "조만간 김주열 열사의 약력과 3·15 의거 당시 희생자들의 명단 등을 담은 '추모의 벽(게시판)'도 인근에 만들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주열 열사는 1960년 3·15 부정선거 규탄시위에 참여했다가 그 해 4월 11일 마산앞바다에서 눈에 최루탄이 박혀 숨진 채 발견돼 4·19 혁명의 도화선이 됐다.
김주열 열사 시신 인양지는 2011년 9월 문화재의 한 종류인 경남도 기념물 제277호로 정식 고시됐다. 벽화가 그려진 담은 문화재 보호구역 안에 있다.
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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