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정부 다이빙벨 '갈지자' 행보..가족 "속 터진다"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해도 모자를 판에 '이래서 안된다 저래서 안된다' 뿐인데 화가 안 나겠어요."
26일로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지 11일째가 됐지만 정부 당국의 혼선은 여전하다.
특히 수색작업에 힘을 보태줄 것으로 기대를 받으며 전날 출항한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의 다이빙벨이 입수조차 못한 채 이날 오전 팽목항으로 되돌아온 게 확인되자 가족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이 대표의 다이빙벨 투입은 다람쥐 쳇바귀처럼 제 자리만 맴돌고 있다.
이 대표의 다이빙 벨은 지난 21일 실종자 가족의 요청으로 사고해역에 도착했다가 안전상의 이유를 댄 정부 측의 거부로 써보지도 못한 채 인천에 있는 사무실로 되돌려졌다.
이어 지난 24일 열린 이주영 해수부 장관과 김석균 해양경찰청장, 실종자 가족과의 면담 자리에서 재투입이 결정된 이후 지난 25일 오전 다시 사고해역으로 출항한 뒤 오후 3시께 도착, 해경과 언딘측과 투입을 위한 논의를 했다.
하지만 "기존의 바지선을 빼고 이 대표의 다이빙벨을 투입하면 수색이 중단될 수 있다"는 의견에 따라 투입조차 하지 못하고 이날 오전 철수했다.
이 대표의 다이빙벨을 실은 바지선이 팽목항에 모습을 보이자 가족들은 그자리에 주전앉아 오열하며 정부의 갈팔질팡 태도에 불만을 가득 쏟아냈다.
한 가족은 "대통령이 진도를 찾아 '구조에 최선을 다하라고 말한 뒤 현재까지 생존가 있느냐'"며 "해경 경비함정을 통해 돌아온 것은 형태조차 알아보기 힘든 시신 뿐이다"며 오열했다.
또 한 가족은 "모든 방법을 동원해 수색을 해도 모자를 판에 정부의 답변은 '기상이 안좋다, 조류게 세다, 바지선 2대 투입이 불가능하다'이런 답변 뿐이다"며 "대한민국이 싫다"고 땅바닥에 주저 앉아 버렸다.
한편 이 대표의 다이빙벨이 돌아온 이후 오후 1시부터 팽목항 실종자 가족 상황실에서 이종인 대표와 합동구조본부, 실종자 가족이 회의를 하고 있다.가족들은 "합동구조본부가 실종자를 구조할 생각이 없는 것 같다"며 강하게 항의하고 있다.
hgryu7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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