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 이번 주말 전국서 촛불 든다

2014. 5. 29.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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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가족대책위, 서명운동·추모제 참여

전국 15곳서…종교계에도 동참요청

민변 세월호 특위, 진상조사 재촉구

세월호 침몰사고로 아이를 잃은 아버지와 어머니들이 30일과 31일 전국 곳곳에서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서명운동을 한 뒤 촛불을 든다.

세월호 사고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 대책위원회는 29일 "이번 주말 세월호 사고로 희생된 안산 단원고 학생 유가족들이 전국에 내려가 서명운동과 함께 촛불추모제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월호 가족대책위가 전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서명운동과 촛불추모제에 조직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가족과 시민사회단체가 함께 서명운동을 진행하는 곳은 서울, 부산, 인천, 대전, 울산, 광주, 대구, 제주, 경기(화성), 충북(청주), 충남(천안), 전북(전주), 전남(순천), 경북(경주), 경남(김해) 등 전국 15개 시·도다. 이 가운데 경기도 화성을 제외하고는 서명운동이 끝난 뒤 저녁부터 촛불추모제가 열릴 예정이다. 유가족들이 참여하는 서명운동과 촛불추모제는 대구와 충북 청주 2곳에서는 30일, 다른 지역에서는 31일 열린다. 유가족들은 전국 800여개 시민사회단체 등이 꾸린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와 함께 이날 거리 서명운동을 벌인다. 이어 각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간담회를 한 뒤, 저녁부터는 촛불추모제에 참여한다.

세월호 가족대책위는 지난 5일 안산 화랑유원지에 차려진 정부합동분향소에서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이어 16일 세월호 가족대책위는 성명서를 통해 "진상 규명을 위한 1000만인 서명운동에 나서 달라"고 호소했다. 지난주까지 세월호 가족대책위가 직접 받거나 시민사회단체가 서명을 받아 전달한 서명자 수는 100만명을 넘어섰다.

유경근 세월호 가족대책위 대변인은 "저희가 서명운동에 동참해 달라고 국민에게 호소한 뒤로 시민사회단체에서 많은 서명을 받아 저희에게 전달했다. 직접 가서 감사의 인사도 드리고, 점점 관심이 사라지는 상황에서 유가족들이 직접 각 지역을 찾아 진상 규명을 외치기로 했다"고 말했다.

세월호 가족대책위는 29일 오후 4시 서울 조계사에서 대한불교 조계종 자승 총무원장을 만나, 1000만인 서명운동에 동참해줄 것 등을 부탁했다. 이어 30일에는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염수정 추기경을 면담할 예정이다.

한편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법률지원 특별위원회는 29일 오전 10시30분 정부합동분향소가 차려진 안산 화랑유원지 내 경기도미술관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의 규제 완화 정책으로 인한 안전장치의 해제 △원칙 없는 정부조직 개편으로 인한 혼란 △부패한 감독기관에 의한 부실한 선박 운항 및 안전관리 △출항 과정에서 해양경찰 등의 관리·감독의무 위반 등 17가지를 진상 규명에 꼭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영국 민변 세월호특위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세월호 침몰사고와 이후 계속해서 터지는 안전사고들은 국가가 책임져야 할 안전에 대한 공적 의무가 완전히 붕괴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단순히 현상적으로 드러난 문제보다 그 밑에 곪아 있는 근본적인 시스템을 재정비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진상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산/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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