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능환 前대법관 차남 자살.. 신변 비관한 듯

채지선 2014. 8. 7. 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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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 후 부인이 운영하는 편의점에서 일하며 '편의점 아저씨'로 화제를 모았던 김능환 전 대법관의 아들이 취업 문제 등으로 비관하다 아파트에서 투신해 숨졌다.

5일 오전 5시18분쯤 서울 송파구의 한 12층짜리 아파트 꼭대기층에서 대학생 김모(29)씨가 떨어져 오른팔 뼈가 골절된 상태로 바닥에 엎드려 누워있는 것을 경비원이 발견, 119에 신고했다. 김씨는 곧바로 병원 응급실로 옮겨졌으나 오전 6시쯤 치료 중 사망했다.

인근 폐쇄회로(CC)TV 확인결과 김씨는 5일 오전 3시42분쯤 혼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가장 높은 층인 12층에 내렸다. 이후 오전 5시쯤 인근 경비실에서 근무 중이던 경비원이 '퍽'하는 소리를 듣고 나가 김씨를 발견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김씨가 혼자 엘리베이터를 탔고, 취업 관련 고민이 있었다는 가족의 진술 등에 비춰 타살 가능성은 없다고 보고 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인근에 거주 중이던 김씨는 예전에 살았던 아파트를 찾아 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김 전 대법관의 둘째 아들인 김씨는 지방 국립대 졸업을 앞두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송파경찰서는 검찰의 지휘에 따라 김씨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

채지선기자 letmeknow@hk.co.kr

공직에 있으면서 검소한 생활로 '청백리'라는 별칭을 얻은 김능환 전 대법관. 2013년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마지막으로 33년간 몸담아 온 공직에서 퇴임한 후 곧바로 부인이 운영하는 동작구의 한 야채가게와 편의점에서 새로운 일을 시작했을 때 세간의 화제를 모은 바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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