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하게 죽은 친구를 도와주세요"..울먹이는 여고생

홍상지 2014. 9. 4. 22:1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학교 폭력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여학생의 안타까운 소식을 이틀 전에 전해드렸는데요. 이 여학생의 친구들이 "억울한 친구의 사연을 들어달라"며 글을 남겼습니다.

어떤 사연인지 홍상지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억울하게 죽은 제 친구를 도와주세요'

이틀전 학교 폭력에 괴로워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김모 양의 친구들이 함께 인터넷에 글을 올렸습니다.

[이모 양/고 김모 양의 친구 : 밝고 착한 아이였는데, (고등학교 애들이 김양의) 중학교 때 생활을 알아본 거죠. '애가 참 만만하구나' 생각해서 괴롭히기 시작했어요.]

김양이 자살 직전 가족에게 남긴 유서에는 '사실 어제 늦게 온 이유도 애들한테 맞아서다. 명치랑, 턱, 뺨을 맞아 너무 아팠는데 소리 내면 더 때린다고 했다'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한모 양/고 김모 양의 친구 : 맞은 날 저한테 연락했어요. 애들이 1인당 일곱 대씩 맞자고 얘기를 했대요. 그때 너무 무서웠다고 하더라고요.]

김양의 친구들은 학교와 교육당국이 김양의 일을 축소하려 한다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김 양이 숨진 다음날, 교육청이 가해 학생들의 추가 폭행 여부를 조사했는데 학생들이 받은 건 설문지 한 장이 전부였다는 겁니다

[이모 양/고 김모 양의 친구 : 오히려 선생님들이 나서서 '니네는 학교폭력 당하지도 않았잖아. 그냥 애국가 한 소절 적어라'라고 말했어요.]

학교 측은 다음주 중으로 학교폭력자치위원회를 열어 가해 학생들에 대한 처벌 수위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