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신해철 동의 없이 의사가 위 축소 수술" 사망 원인 가능성

인현우 안아람 2014. 10. 31.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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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관계자, 유족 증언

신해철 수술 병원, 동의 없이 위 축소 수술해

가수 고 신해철. 한국일보 자료사진

가수 고 신해철(46)이 장협착 수술을 받는 과정에서 병원 측이 당사자 동의 없이 위 축소 수술을 실시한 것이 주요한 사망 원인이라는 증언이 나오고 있다.

30일 서울 송파구 S병원 관계자 등에 따르면 신해철은 17일 장협착 증상으로 수술을 받던 중 예정에 없던 위 축소 수술을 받았다. 병원 관계자는 "S병원에서는 위밴드 수술 부위가 허는 등 부작용이 나타나면 위 소매술(위 축소 수술)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신해철은 이 병원 원장에게 2009년 위밴드 수술을 받았다. 신해철의 부인 윤원희(37)씨도 "주치의가 수술 마지막에 위를 접어서 축소하는 수술을 했다고 설명했는데 수술 동의를 한 적도 없고 사전에 설명을 들은 적도 없어 거세게 항의를 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가뜩이나 시야가 확보되지 않는 복강경으로 장협착 수술을 하던 중 위밴드 수술 부위가 손상된 것을 확인한 의료진이 위 축소 수술까지 하면서 수술기구가 장 일부에 손상을 입혀 구멍이 생겼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 구멍으로 소화액과 음식물이 흘러나오면 염증이 생기고, 이 염증이 복막까지 번질 수 있다. 실제로 신해철은 수술을 받은 후 복부에 통증을 심하게 느끼고 열이 나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다 22일 오전 S병원에 재입원한 날 심장이 멎었다.

신해철의 소속사 KCA엔터테인먼트와 유족은 이날 "신해철이 장협착 수술을 받은 후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 자세한 경과를 파악해왔다"며 "해당 병원을 상대로 민ㆍ형사상 책임을 묻기로 했다"고 밝혔다.

안아람기자 oneshot@hk.co.kr

인현우기자 inhyw@hk.co.kr

한국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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