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정 연상되는 조현아 외모가 대중 질투 유발" 기고 논란

이해진 기자 2014. 12. 31.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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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해진 기자]

'땅콩회항'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검찰에 구속 수감된 가운데 조 전 부사장에 대한 대중의 분노가 그의 "외모와 스펙에 대한 질투 때문"이라고 주장한 기고문이 게재돼 논란이 일고 있다.

31일 한 경제지에는 이같은 내용의 한승범 맥신코리아 대표의 기고칼럼이 실렸다.

한 대표는 이 칼럼에서 "조 전 부사장에 대한 누리꾼들의 융단폭격에 비하면 비슷한 시기에 발생한 수원 팔달산 토막살인범 박춘봉에 대한 비난은 애교 수준에 불과하다"며 "왜 누리꾼들은 조 전 부사장을 그토록 싫어하는가?"라고 운을 뗐다.

이어 "무엇보다도 조 전 부사장이 은수저를 물고 태어난 원죄(?)가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한 대표는 "미 명문 코넬대 호텔경영학 학사와 173cm의 늘씬한 키에 고현정을 연상시키는 수려한 외모는 모든 이의 부러움을 자아낼 만하다"며 "즉 조 전 부사장에 대한 대중의 시기·질투가 필요 이상의 공격을 유발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한 대표는 "여론의 불길이 '조현아 일병'을 넘어 대한항공으로 향할 수도 있는 형국"이라며 "산불은 모든 것을 태워버릴 수 있다. 어차피 조기 진화한 경우 뼈를 깎는 고통을 감수하고 맞불작전으로 나가야한다고 주장했다.

한 대표는 작년 남양유업 사태를 거론하며 "여론에 밀려 한 양보와 사과만이 최선의 방책이 아니라는 방증이다. 대한항공은 남양유업 사태를 반면교사 삼아 지금이라도 선제적으로 진정성 있는 사과와 양보를 해야 할 것"이라고 글을 끝 맺었다.

현재 해당 기고문은 온라인 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비록 한 대표가 칼럼에서 대한항공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하고는 있지만 조 전 부사장에 대한 대중의 분노를 단순한 '시기와 질투'로 치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누리꾼들은 조 전 부사장에 대한 대중의 분노는 그의 외모나 스펙에 대한 질투가 아닌 '갑질'과 '횡포'에 대한 분노라고 비판했다.

이해진 기자 hjl121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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