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반기문·김수환, 광복70년 비정치인 최고인물 톱3
【서울=뉴시스】김태은 문화전문기자 = 대한민국을 가장 기쁘게 한 역사적 사건으로 국민들은 '대한민국 광복'(24.4%)을 꼽았다. 2위는 '월드컵 4강 진출'(18.8%), 3위는 '88서울올림픽 개최'(11.6%)다.
새해를 맞아 KBS가 광복 70년의 희로애락 등을 묻는 설문조사를 한 결과다.대한민국을 가장 분노하게 한 사건은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유혈무력진압'(20.0%)이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다. 가장 슬픔에 빠지게 한 사건으로는 '세월호 참사'(24.8%)를 손꼽았다.
'싸이가 부른 '강남스타일'의 전 세계적 유행과 K팝 열풍'(23.0%)은 광복 이후 70년 동안 대한민국을 가장 즐겁게 한 역사적 사건으로 선정됐다.
광복 이후 대한민국을 이끌어온 가장 큰 힘은 '교육열'(19.5%)이라는 응답이 1위였고, '열정'(18.8%)과 '끈기'(16.7%), '도전정신'(15.1%)이 뒤를 이었다. 앞으로 30년 동안 대한민국을 이끌어가기 위해 필요한 한국인의 힘은 '창의성'(38.2%)이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으며, 희망적인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것을 방해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는 '각종 비리'(33.3%)가 꼽혔다.
싸이의 '강남스타일'(11.7%)이 지난 70년 간 대한민국 최고의 노래 1위에 올랐고, 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항에'(8.0%)가 2위, '코리아나'의 '손에 손잡고'(6.2%)가 3위, '서태지와 아이들'의 '난 알아요'(4.3%)가 4위를 차지했다.
비정치인 가운데 대한민국 최고의 인물로는 '김연아 선수'(33.2%)가 뽑혔고, '반기문 유엔사무총장'(11.9%)과 '고 김수환 추기경'(8.2%)이 뒤를 이었다.
남북통일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는 시기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24.8%가 '10년 이후∼20년 이내'를 꼽았고, 21.2%는 '통일은 불가능할 것 같다'고 답했다. 남북통일이 대한민국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응답은 전체의 60.8%였으며, 반대로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응답은 23.7%였다.
향후 30년 대한민국의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4.1%가 좋아질 것으로 봤으며, 나빠질 것으로 본 응답자는 29.5%였다. 지금과 비슷할 것으로 본다는 응답은 26.4%였다.
이 조사는 KBS방송문화연구소가 인터넷 설문을 통해 전국의 만 15세 이상 남녀 1075명을 대상으로 2014년 11월 28일부터 29일까지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99%포인트다.
te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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