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아기 낳으라고 화냈다. 낳으니 또 낳으라 했다".. 25년 전 방송된 서세원·서정희 파탄의 전조

김민석 기자 입력 2015. 3. 16. 00:11 수정 2015. 3. 16.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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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김민석 기자] 개그맨 출신 목사 서세원과 방송인 서정희가 이혼소송과 폭행 혐의로 법적 다툼을 벌이면서 서로에 대한 폭로를 이어가고 있다. 과거부터 다정한 잉꼬부부로 알려졌던 부부지만, 속은 곪아터져 있었던 셈이다. 네티즌들은 서정희의 심경이 녹아 있는 과거 방송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3단독 심리로 12일 열린 서세원에 대한 재판에서 서정희는 증인으로 출석해 "32년간의 포로생활"이라고 입을 열었다. 서정희는 "제가 남편이 바람 한번 폈다고, 폭행 한번 했다고 여기까지 온 것이 아니다"며 "32년간 당한 것은 그보다 훨씬 많지만 이 자리까지 오게 된 것은 당시 생명의 위협을 느꼈기 때문이다. 사건 당일엔 남편이 약속 장소인 건물의 지하 라운지 안쪽 요가실로 끌고 들어가 바닥에 밀어 눕히고 목을 졸랐다. 이러다 죽는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특히 서정희는 "19살에 남편(서세원)에게 부적절한 성폭행을 당해 동거를 하게 됐다"고 폭로했다. 서정희는 "남편을 목사로 만들면 나쁜 것을 변화시킬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32년을 기도하며 가정을 지켰다"며 "남편이 무서워서 감히 이혼을 요구할 용기가 나지 않아 참고 살았다"며 눈물을 흘렸다.

1990년 결혼 9년차 부부였던 이들은 KBS '자니윤 쇼'에 출연해 결혼까지의 과정을 묻자 서세원씨는 "집사람이 모델 제의를 받고 사무실에 왔는데, 보니까 모델보다 제 아내가 되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고 첫 만남을 기억했다.

그러나 서정희는 남편에 대해 "아빠(서세원)는 거짓말쟁이"라며 "결혼하면 공부도 시켜주고 하고자 하는 일 골라서 할 수 있게 해준다고 했지만 결혼하니 못 나가게 했다. 방송하지 말라고 하고, 연예인 나쁘다고 하지 말라 그랬다. 그래서 방송 제의에 다 안 한다고 했다. 아빠가 아침에 전화해서 집에 있나 확인하고 저녁에 전화했다"고 말했다.

서정희는 이어 "막상 결혼하니까 아기 낳으라며 화를 냈다. 그래서 아이를 낳으니 또 낳으라고 해서 또 낳았다"고 털어놨다.

당시 방송에 등장한 서정희의 행동을 보면 긴장한 모습이 역력하다. 방송 내내 서세원은 "(신혼 때는) 말도 잘 듣더니 요즘은 까져서 남편한테 이기려 한다" "애기 둘 낳더니 웬만하면 안 진다" 등의 말로 웃음을 유도했다. 그러나 서정희의 웃음은 어딘지 모르게 어색하다.

이 방송을 본 네티즌들은 "이걸 보니 현재 서정희가 하는 말이 더 진실로 와닫는것 같다" "가슴이 아프다" "그냥 한말 같진 않네" "용기내서 말한 것 같은데 방송 진행자는 웃기만 하네" "서정희가 많이 긴장하고 있네" 등의 댓글을 달았다. 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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