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조리원서 폐렴 잇따라..조치 '미흡'

박민철 2015. 3. 21.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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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의 한 산후조리원에 머물던 신생아들이 잇따라 폐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산후조리원은 아기들이 폐렴 증세를 보이는데도 바로 의료기관으로 보내지 않고 격리 조치만했습니다.

박민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어난 지 두 달이 되지 않은 이 아기는 이달 초까지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고 지금도 약을 먹고 있습니다.

지난달 10일 엄마와 함께 산후조리원에 들어갔다가 RS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폐렴에 걸렸기 때문입니다.

<녹취> 신생아 엄마 : "괜히 산후 조리하러 들어갔다가 애만 잡을 뻔 해가지고... 진작에 폐쇄 조치 했으면 우리 애는 안걸렸을텐데"

알고 보니 비슷한 시기에 들어온 다른 신생아 2명도 폐렴에 걸렸고, 나중에 입원한 또 다른 신생아 1명도 의심 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산후조리원은 기침 등 폐렴 증세를 보인 신생아들을 의료 기관으로 보내지 않았습니다.

이후 퇴원한 신생아들이 폐렴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됐는데도 보건소에 보고 하지 않았습니다.

모자보건법은 신생아의 감염 또는 질병이 의심될 경우 산후조리원이 즉시 조치를 취하고 관할 보건소장에게 보고하도록 명시하고 있습니다.

<녹취> 보건복지부 관계자 : "애가 지금 이상하다고 느꼈던지, 증세가 있었다고 알게됐을때.. 그게 의심된다고 판단하면, 보낼 수 있죠."

해당 산후조리원은 당시 신생아들에게 크게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판단해 격리 조치만 취하고 병원으로 이송하지는 않았고, 현재 입원한 신생아 가운데 추가 감염된 사례는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박민철기자 (mc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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