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 밥먹이자는 엄마들에 '종북 딱지' 붙이기

2015. 3. 31.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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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경상남도가 30일 무상급식운동단체를 종북좌파 집단이라며 색깔공세를 펴 학부모들이 강력 반발하는 등 파장이 일고 있다.

경상남도는 이날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종북세력을 포함한 반사회적 정치집단이 도를 상대로 정치투쟁을 하려는 일체의 행위는 받아들이지 않겠다"며 "언론(일요시사) 보도에 따르면,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경남본부'는 반국가적 종북활동으로 해산된 통합진보당의 전신인 민주노동당 간부 출신 등이 대표를 맡고 있는 종북좌파 정치집단"이라고 비난했다.

경남은 또한 "그동안 국가보안법 폐지, 한미FTA 반대, 미군 철수 등 중요한 국가정책의 문제는 물론이고 밀양 송전탑, 제주 강정마을, 평택 대추리 등 국책사업의 현장에서 우리사회의 분열과 갈등을 야기했던 반사회적 정치세력이 또다시 불순한 정치적 목적으로 도정을 훼손하려는 일체의 행위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거듭 무상급식운동단체를 종북세력으로 몰아갔다.

이날은 홍준표 경남지사가 해외출장을 마치고 도청에 첫출근한 날이어서, 이같은 브리핑은 홍 지사 재가를 받고 발표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지난해 11월 150여개 지역 단체가 무상급식 예산을 지키기 위해 만든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경남본부와 학부모들은 당연히 강력반발했다.

경남운동본부는 공동대표 명의의 반박자료를 통해 "경남의 무상급식 중단을 반대하는 모든 학부모와 도민을 종북세력을 포함한 반사회적 정치집단으로 매도하고, 여전히 무상급식 중단 책임을 경상남도교육청에 떠넘기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다양한 쟁점에 대해 자유로운 의사 표시와 집회 참여 등은 국민이라면 누구나 누리는 자유이자 권리"라며, "정치권에서 불리하면 항상 몰아대는 '종북좌파'를 전가의 보도인 것처럼 꺼내드는 홍준표 도지사를 경남도민들의 도지사라 할 수 있을 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고 홍 지사를 맹비난했다.

경남교육청도 논평을 통해 "지금 경남 전역에서 사회연결망서비스를 통해 소통하고 분노를 표출하고 있는 분들은 대다수가 학교교육을 걱정하는 학부모님들"이라며 "아이들의 밥그릇을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행태에 대한 학부모들의 비판조차 종북몰이, 이념 논쟁으로 몰고 가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질타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경남도당 김지수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경남도가 무상급식 논란에서 불리한 여론으로 궁지에 몰리자 출구를 찾는다고 귀결한 것이 기껏 종북좌파이다, 어이가 없을 따름"이라며 "무상급식 실현을 요구하는 학부모들은 종북좌파가 아니다, 학부모의 경제력으로 학생에게 가난을 낙인찍으려는 경남도의 차별적인 발상 자체를 거부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등교거부, 촛불집회, 급식비 안내기 운동 등 전면적 저항에 돌입한 경남 학부모들도 경남의 종북공세에 강력 반발하면서 홍 지사와 경남도를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하자는 등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어 파문은 더욱 전방위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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