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박범훈 개입에 중앙대 인수금액 5백 억 원 '껑충'

전재홍 기자 2015. 4. 5.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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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지난 2008년 두산그룹은 중앙대학교를 전격 인수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 당시 대학 총장이었던 박범훈 전 청와대수석이 개입하면서 인수 금액이 수백억 원 불어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전재홍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07년, 당시 중앙대 김희수 이사장은 고 박용오 두산그룹 명예회장과 7백억 원에 대학교를 인수하기로 구두 합의했습니다.

그런데 박 회장의 아들이 주가 조작 혐의로 검찰조사를 받게 되면서 대학교 인수 논의는 흐지부지됐습니다.

박범훈 당시 중앙대 총장은, 1년 후 박 회장의 동생인 박용성 당시 두산그룹 회장을 만나, 대학교 인수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자리에는 당시 MB 정권 실세로 알려진 정치인도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후 두산 그룹은 전격적으로 중앙대학교를 인수하게 되는데, 인수 금액은 1년 전 합의된 금액보다 5백억 원이 늘어난 1,200억 원이었습니다.

[중앙대 관계자]

"당시 회사(두산)에 얼마나 골치 아픈 일이 많았어요. 근데 당시 정권 실세라는 분이 학교 인수를 제안해왔는데, 어떻게 인수를 안 할 수 있었겠습니까? 적정가보다 당시 비싸게 샀다는…"

박범훈 총장이 청와대 수석으로 자리를 옮기고 나서는 정부의 지원도 늘었습니다.

연세대와 고려대에 대한 교육부 지원은 줄었지만 공교롭게도 중앙대는 2010년 197억 원에서 2012년 360억 원으로 계속 증가했습니다.

검찰은 고 김희수 이사장 측에 건네진 인수자금 1,200억 원의 향방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거액의 인수자금 가운데 상당액이 비자금으로 조성됐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중앙대 재단 이사진을 맡고 있는 두산 그룹 출신 이사진들을 이번 주 중에 소환 조사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전재홍입니다.

(전재홍 기자 bob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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