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중앙대, 통합 승인 위해 '뚝딱 건물' 의혹

2015. 4. 7.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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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훈 전 청와대 수석과 중앙대, 두산그룹 사이의 수상한 거래 의혹이 또 불거졌습니다.

중앙대가 캠퍼스 통합을 승인받기 위해 천 200억원 대 공사를 황급히 진행했고, 이 공사는 두산건설이 수의 계약했습니다.

유원모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박범훈 전 대통령 교육문화수석이 교육부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는 중앙대의 '단일교지' 승인 과정.

그런데 중앙대가 학교 재정을 고려하지 않고 무리하게 교육부의 승인을 추진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2012년 12월 교육부는 단일교지 승인을 하면서 조건을 붙였습니다.

교지를 통합하과정에서 서울캠퍼스에 늘어나는 학생 수만큼 학교 건물도 더 지으라는 것이었습니다.

중앙대는 승인 9개월 뒤 1270억 원 규모의 '100주년 기념관' 건립에 착수했습니다.

[스탠드 업: 유원모 기자]"제가 나와 있는 중앙대학교 서울캠퍼스에는 보시다시피 건물 공사가 한창입니다. 백주년 기념관을 짓기 위한 공사인데요, 중앙대 교수들은 학교가 무리하게 건물 공사를 추진한 이유가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녹취: 김호성 / 중앙대 대학평의원회 의장]"(안성캠퍼스) 저기 있는 애들이 (서울캠퍼스로) 올라와야 되는데 이것을 안 지으면 교지를 통합한 게 아무런 효과가 없다. 그래서 급하게 서둘러야 한다고…."

중앙대는 지난 2009년 부채가 67억 원이었는데, 지난해 말엔 672억 원으로 5년 만에 10배나 늘어나는 등 학교재정 상태가 열악한 상황.

중앙대 재단 소유자가 두산그룹인데 계열사인 두산건설이 수의계약으로 공사를 따낸 것에 대해서도 '일감 몰아주기'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화 인터뷰 : 중앙대 관계자]"(수의계약 사유에)해당이 안 되죠. 까놓고 말씀드리면 수의계약을 한 거는 맞아요."

연일 의혹이 제기되면서 중앙대가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유원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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