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공모 마감 눈앞인데 '감감'..청주노인병원 폐업가나

2015. 5. 18.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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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수 사흘 앞두고 응모 신청서 교부·문의전화 전무 환자·의료진 속속 이탈..임시 폐쇄·근로자 실직 불가피

접수 사흘 앞두고 응모 신청서 교부·문의전화 전무

환자·의료진 속속 이탈…임시 폐쇄·근로자 실직 불가피

(청주=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시립 청주시노인전문병원 민간위탁 운영자 2차 공개모집 마감일이 다가오면서 이 병원의 운명에 관심이 쏠린다.

시는 오는 20일까지를 15일간의 2차 공모 신청서 교부 기한으로 정해놨다.

그러나 신청서 교부 마감 이틀 전인 18일 현재 신청서를 가져간 곳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신청서 접수일은 21일이다.

시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문의 전화도 걸려오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한때 노인전문병원 운영에 상당한 관심을 보인 시내 의료법인 두 곳도 응모하지 않는 것으로 방침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1차 공모에 이어 2차 공모도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2차 공모 무산은 노인전문병원 임시 폐쇄로 연결된다.

지난 3월 일찌감치 수탁 포기서를 시에 냈던 한수환 노인전문병원장은 적자 누적과 의료인력 공백을 이유로 다음 달 10일 의료기관 개설 허가증을 반납하고 병원을 폐쇄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노인전문병원 입원 환자들도 속속 다른 병원으로 거처를 옮기고 있다.

한 원장이 '6·10 폐업'을 선언한 지난 6일 120여명 수준이던 입원 환자는 현재 85명으로 줄었다. 182개인 노인전문병원 병상이 절반 이상 비어 있다.

지난주에는 의사 1명이 사직했다. 남은 의사는 한 원장 등 2명뿐이다.

한 원장은 "이달 말이면 간호사들도 2명만 남을 것"이라며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부 환자와 보호자들은 병원 측의 전원 유도에 불만을 터뜨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자 17명과 보호자 180명은 병원 폐쇄 반대 서명을 시에 제출했다.

그러나 한 원장은 예정된 날짜에 병원 문을 닫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일각에서는 노인전문병원 노조 측이 정년 문제 등을 두고 시나 한 원장을 대상으로 협상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으나, 지금까지 별다른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

만약 2차 공모 무산에 이어 병원 임시 폐쇄가 현실화하면 법적으로 실직 상태가 되는 노조원들과 지역 노동계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이들은 청주노인병원 정상 운영과 근로자 고용 등을 강력하게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2차 공모도 무위에 그칠 가능성에 대비, 청주지역으로 국한된 노인전문병원 위탁 운영 자격을 전국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조례 개정 절차를 밟고 있다.

시는 일정을 서둘러 다음 달 22일 개회하는 제9회 정례회에 개정 조례안을 상정할 계획이다. 개정 조례 공포일은 '7월 중'으로 잡았다.

만약 노인전문병원 임시 폐쇄 상황 속에서 개정 조례를 토대로 3차 전국 공모가 이뤄지면 근로자 고용 승계는 응모 조건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jc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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