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죄 간절히 바랐는데..' 위안부 피해 할머니 또 별세(종합2보)
이효순 할머니 27일 오후 경남 창원 병원서…생존 피해자 52명으로 줄어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가 일본의 공식사죄를 받지 못하고 또 눈을 감았다.
위안부 피해자 이효순 할머니가 27일 오후 7시 50분께 경남 창원 파티마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91세.
이 할머니는 천식, 패혈증 등의 증세로 병원 중환자실에서 입원 치료 중이었다.
이 할머니의 별세로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238명 중 생존자는 52명으로 줄었다.
의령군에서 태어난 이 할머니는 17살이던 1941년 위안부로 끌려갔다.
대만·중국·싱가포르·베트남 등지에서 고초를 겪다가 1945년 해방 이후 귀국했다.
고향에 갈 수 없었던 이 할머니는 친척들이 있는 부산과 마산, 서울 등을 전전했다.
2007년부터는 창원에 사는 여동생(80) 집 근처에서 단칸방을 얻어 생활해왔다.
이경희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하는 마산·창원·진해시민모임 대표는 "할머니가 '일본이 공식 사죄하면 얼마나 좋겠냐'며 생전에 일본 정부의 사과를 간절히 바라셨다"고 말했다.
병문안을 온 사람들에게는 "'일본 놈들이 어떤 놈들인데 사죄를 하겠느냐'라는 말을 자주 했다"고 전했다.
시민모임은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장례위원회를 구성해 29일 오후 7시 빈소에서 추모식을 연다.
빈소는 창원파티마병원 VIP실, 발인은 30일 오전 7시다.
sea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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