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병 위협 급증..학교 보건교육 현실은?

2015. 6. 17.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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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저녁뉴스]

[EBS 뉴스G]

메르스 같은 전염병이 돌 때마다, 가장 걱정이 되는 공간이

학교입니다. 면역력 약한 아이들이 종일 집단생활을 하다 보니,

전염병 확산에 취약하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학교의 전염병

관리 체계는 매우 부실하고, 전문 교육도 부족해,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보도에 서현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의 이 중학교는

지난 달 열흘 동안 긴급 휴업을 했습니다.

집단 결핵 때문입니다.

시작은 한 명이었지만,

이렇다 할 대응체계가 작동하지 않았고,

한 달 만에 백 명 넘는 학생에게 병이 번졌습니다.

우리나라 법정 전염병 환자는

10년 사이 세 배 가까이 늘었고,

초중고등학생 환자 수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럴수록 예방과 관리가 중요하지만,

대응은 임기응변에 그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태년 국회의원 / 새정치민주연합

"초기에 학교의 방역이나 소독, 이런 곳에 기민하게 대응을

했어야 하는데 휴업하는 학교 세기에 급급했고, 그러다 보니

많은 학부모들께서 걱정이 많았습니다."

아이들의 평생 건강을 바로잡는 보건교육도

허술하긴 마찬가집니다.

현행 학교보건법은

모든 학교에 보건교육을 전담할 인력을

배치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40%에 이릅니다.

인터뷰: 이춘희 회장 / 한국보건교사회

"위기 상황에서는 반짝 학습권보다는 건강권이다 이렇게 됐다가,

이런 것들이 잠잠해지면 다시 학습권 위주로, 입시 위주로 몰리게 되고…"

이렇다 보니 2009년 신종플루 파동을 계기로 강화된

보건교육 지침도 소용이 없습니다.

인력이 부족하고, 법정 시수가 확보되지 않다 보니,

보건교육 실시율은 재작년 절반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김현창 교수 / 신촌세브란스병원 예방의학교실

"새로운 감염병이 유행하면 사람들이 손 씻기나 기침 예절 같은 걸

잘 지키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시 예전 모습으로 돌아가는 경향을

보입니다. 매우 어린 시절부터 건강한 생활 습관을

몸에 가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도가 필요하고…"

학교가 전염병 확산에 취약하고,

신종 감염병의 발생주기도 짧아지고 있는 만큼,

이제는 일시적인 대응이 아니라

연령발달에 맞는 일상적인 대응 체계 구축이 시급합니다.

EBS 뉴스, 서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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