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의료기관 구조 바꾼다..격리병상·구역 분리 의무화(종합)

음상준 기자 2015. 6. 29.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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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29일 메르스 후속 조치 발표
권덕철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총괄반장./© News1

(세종=뉴스1) 음상준 기자 = 보건당국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후속 조치로 응급의료기관 병실 구조를 바꾸기로 했다. 격리병상과 구역을 분리·운영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내용이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29일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은 내용의 '감염병 안전 제고를 위한 건강보험 수가 개편 방안'을 공개했다.

개편안 내용을 보면 응급의료기관 내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격리병상과 구역을 분리해 운영토록 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 병원 감염 관리 현황을 상시 평가해 결과에 따라 패널티 또는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감염 통합진료수가(의료서비스 대가)를 신설해 감염관리 인력 확충과 병원 내 감염 방지 활동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음압병상 운영에 대한 수가도 현실화해 감염전문 치료시설을 확충할 방침이다.

보호구 등 의료용품 수가 체계 역시 새롭게 만들어진다. 이에 따라 보호구 사용 시에도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보호자없는 병원을 표방하는 '포괄간호시범사업'도 수도권 내 병원과 상급종합병원에 조기 확대하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포괄간호사업은 보호자나 간병인 대신 간호사와 간호조무사가 한 팀이 돼 환자를 돌봐주는 서비스이다.

감염병이 유행할 경우 보호자나 간병인도 추가 감염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관련 서비스를 조기 시행할 방침이다.

권덕철 대책본부 총괄반장은 "이번 주까지 구체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한 뒤 6월 중 토론회를 개최하고 사회 공론화를 거쳐 7월 최종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이날 브리핑에서 메르스로 인해 손실을 입은 병원들을 지원하는 방안도 발표했다. 우선 예비비로 160억원을 확보해 집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감염병 관리 강화를 위해 의료기관에 대한 보험 수가 체계를 개편한다.

예비비 지원은 삼성서울병원과 강동경희대병원, 건국대병원 등 부분폐쇄나 격리조치를 취한 병원들이 대상이 된다.

권덕철 총괄반장은 "피해 병원들에 대한 지원을 위해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 중"이라며 "시급한 메르스 집중관리병원을 중심으로 160억원을 먼저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추가경정예산 중 관련 예산이 추가로 편성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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