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교사 복귀시켜 달라"..울산 고교생 서명운동

2015. 8. 31.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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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장의 담임교사 자격 박탈에 "감정적 결정" 반발

교장의 담임교사 자격 박탈에 "감정적 결정" 반발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울산의 모 고등학교 학생들이 교장의 담임교사 자격 박탈 결정에 항의해 서명운동을 벌였다.

31일 울산 모 인문계 공립고등학교 학부모들에 따르면 이 학교 A교장은 최근 1학년 담임교사 B씨를 담임직과 학년부장직에서 해임했다.

B교사가 교장의 지시 사항을 수차례 무시했다는 이유에서다.

A교장은 "B교사에게 모의고사 결과 분석, 학생 자기소개서 지도 업무 등을 맡겼으나 따르지 않아 결국 다른 교사가 일을 맡아 했다"며 "학교 경영자로서 교사가 지시를 어겨 내린 조치다"고 밝혔다.

그러나 학생과 학부모들은 A교장이 독단적으로 학교를 이끌고 있으며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해임 결정을 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올해 초 신설돼 1학년밖에 없는 이 학교 학생 대부분은 '교장이 공적인 일에 개인적인 감정을 실어 해임 조치했으니 B교사를 담임과 학년부장 자리에 복귀시켜야 한다'는 내용의 서명지를 31일 울산시교육청에 전달했다.

학부모 20여 명은 이날 시교육청을 방문해 B교사의 복귀와 A교장 교체 등을 요구했다.

학부모들은 "교장은 B교사에게 급식 질을 개선해야 한다며 다른 학교에서 저녁을 먹고 오라고 지시하거나, 하굣길 가로등 점검을 시키는 등 수업과 상관없는 지시를 했다"며 "인문계 근무 경험이 없는 교장이 수십년동안 학생을 지도해온 교사를 따돌리며 마찰을 빚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교육청은 "교사 보직 변경이나 담임직 해임이 교장의 권한이고 관련 절차를 거쳤기 때문에 규정상 문제는 없다"며 "민원이 발생한 만큼 잘 해결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can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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