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방사청 압수수색..'전투기 시동 장비' 비리 수사

유호윤 2015. 9. 13.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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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방위사업비리 합동수사단이 방위사업청을 대대적으로 압수수색한 사실이 KBS 취재로 확인됐습니다.

300억 원이 넘는 '전투기 시동용 발전기' 2차 사업 과정에서 비리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입니다.

유호윤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리 공군의 주력 전투기 KF-16입니다.

KF-16을 비롯한 전투기들은 이륙 전에 미리 시동을 걸어 엔진 등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는 데, 이 때 쓰이는 장비가 '전투기 시동용 발전기'입니다.

군은 올해 말까지 한 국내 업체로부터 대당 4억 원 가량인 시동용 발전기 90여 대를 납품받을 예정입니다.

그런데, 이 사업 추진 과정에서 계약 조건을 충족하지 않았는데도 방위사업청과 제조업체가 수의계약 형태로 납품 계약을 맺은 사실이 방위사업비리 합동수사단에 포착됐습니다.

합수단은 계약 과정에 특혜가 있었다고 보고 지난 11일 방사청과 해당 업체를 대대적으로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합수단은 방사청 직원들이 업체로부터 금품과 향응을 받았다는 첩보도 입수해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업체는 지난 2011년 우수 방산업체로 선정돼 국방부장관 표창을 받았습니다.

앞서 다른 업체가 참여했던 230억 원대의 1차 전투기 시동용 발전기 사업에서도 시험평가 결과를 허위 작성한 혐의로 예비역 공군 준장과 업체 임원 등 2명이 지난 3월 구속 기소됐습니다.

합수단은 압수물을 분석한 뒤 수의계약을 담당한 방사청 직원들을 조만간 소환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뉴스 유호윤입니다.

유호윤기자 (liv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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