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순직보다 자살이 더 많다니.. "안타까움에 눈물 나"

천금주 기자 2015. 9. 15.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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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화면 캡처

소방관들의 사망 원인이 외상 후 스트레스로 인한 자살이 많다는 언론보도가 나와 네티즌들이 충격에 휩싸였다. 순직보다 자살이 더 많다는 소식이 안타까움을 표한 네티즌들은 위로와 격려를 쏟아내면서 이들의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YTN은 국민안전처 중앙소방본부가 제공한 최근 5년간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순직한 소방관보다 자살한 소방관이 더 많았다고 1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전국에서 순직한 소방관은 33명이었으며 자살한 소방관은 35명으로 자살한 소방관이 2명 더 많았다. 자살한 소방관 가운데 19명이 우울증 등의 신변 비관으로 숨졌고 가정불화로 숨진 경우도 10명이었다.

지난해 전국 소방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심리 평가에서도 응답자의 40%에 가까운 1만4400여명이 외상 후 스트레스나 우울증 등을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 한 달 안에 치료한 경우는 3%에 불과했고 1년 이내에 치료한 경우도 6%에 그쳤다. 일반인보다 많게는 10배, 적게는 5배 이상 각종 심리 질환이 발생하고 있다.

순직보다 자살이 많다는 소식에 네티즌들은 충격적이라는 반응과 함께 소방관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쏟아냈다. 트위터를 통해 해당 뉴스를 공유한 한 네티즌은 “충격적인 내용에 눈물이 난다”고 적었고 페이스북에 기사를 올린 네티즌도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소방관들의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해당 뉴스 아래에도 삽시간에 2000건이 육박하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대부분이 소방관의 위로와 격려를 표하거나 처우개선을 통해 자살률을 낮춰야 한다고 의견이었다.

“극한 직업인 소방관은 심리치료를 받을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

“정신과 진료를 받아 수시로 스트레스를 풀 수 있도록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

“교통사고 자살 등을 가장 먼저 접하는 소방관들을 정신적으로 위로해야한다”

“소방관들 하루도 빠짐없이 술을 마신다는 그 이유가 바로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 때문이었다니 안타깝다”

“미국처럼 소방관이 존경받는 직업으로 인식돼야 한다” 등의 반응이 줄을 이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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