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대신 주말 딸 결혼식 주차요원 해라" 교수 '갑질' 논란

박성대 기자 2015. 10. 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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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일자 "결혼식 안와도 된다" 문자 공지

[머니투데이 박성대 기자] [논란 일자 "결혼식 안와도 된다" 문자 공지]

대전에 위치한 모 대학교의 학과장(교수)이 학생들에게 수업 대신 본인의 딸 결혼식에 참석해 주차업무를 하라고 해 논란이다. 학생에게 교수 지위를 이용한 갑(甲)질이라는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다.

특히 해당 교수는 논란이 확산되자 결혼식에 참여하지 않아도 된다는 공지를 학생들에게 보내 문제를 덮으려고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1일 모 대학교 페이스북 커뮤니티 페이지에는 A전공 4학년 학생이라고 밝힌 B씨 글이 올라왔다.

B씨는 게시물을 통해 "전공 교수가 오늘로 예정된 수업을 빼고 토요일에 있는 자기 딸 결혼식에 와서 주차요원을 하라고 했다"라며 "출석체크는 결혼식에서 할 것이고 오지 않으면 결석처리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부모가 힘들게 번 돈으로 대학에 왔는데 공부 대신 주차요원을 할 생각을 하니 잠이 오지 않는다"며 "그 교수는 전공 학과장"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물은 2000여명 이상이 '좋아요'를 누르며 공감을 표시했고 재학생들을 포함한 누리꾼들은 학교 내에서의 처벌을 요구하는 댓글을 달았다.

문제가 확산되자 해당 수업 학생들에게 전공 교수 결혼식에 오지 않아도 되고, 취소된 수업 보강에 대해서는 추후 공지하겠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학교 관계자는 "교수가 해당 학생에게 결혼식 참여를 요구한 사실과 취소 문자를 보낸 내용 모두 사실"이라면서도 "아직 학교 측에서 교수에 대한 처벌이나 경고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성대 기자 s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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