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명문대생이 제자예요"..한국어 강사 어르신들

노은지 2015. 10. 8.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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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20]

[앵커]

미국 명문대 학생과 교직원들에게 우리말을 가르치기 위해 매주 컴퓨터 앞에 앉는 어르신들이 있다고 합니다.

'원어민 강사'가 된 이들의 수업을 강민구 기자가 직접 듣고 왔습니다.

[기자]

모니터 앞에 앉은 이계원 씨가 연신 함박웃음을 짓습니다.

이 씨가 화상에서 대화를 나누는 상대는 미국 예일대 교직원인 데이비드 말리노브스키(David Malinowski)씨.

두 번째 만남이지만 가족사진을 보내고 농담도 주고받을 정도로 친해졌습니다.

<현장음> "제 한국말이 백 점이다 그러면 (데이비드는?)" "글쎄요. 한 50점인가요?"

서울의 한 복지관이 운영하는 한국어 회화 프로그램인데 선생님은 60세 이상의 어르신들, 수강생은 미국 명문대 학생과 직원들입니다.

<데이비드 말리노브스키 / 수강생> "저는 주변에 한국 분이 많이 없습니다. 한국 분하고 직접 통화하고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이계원 / 서울시 용산구> "새로운 소식이나 젊음을 느낄 수 있어서 좋고요. 제가 배울 부분도 굉장히 많다는 데 대해서 스스로 많이 놀라고 있습니다."

대화 주제는 일상생활부터 취업난, 메르스 사태까지 다양합니다.

이 프로그램은 복지관 사회복무요원인 조용민 씨의 제안으로 시작됐습니다.

<조용민 / 사회복무요원> "지구 반대편에 있는 젊고 한국을 사랑하는 학생들이랑 인연을 맺어주면서 보람있는 경험을 선사 해 드리고 싶어서…"

사제 커플은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다음 주 만남을 기약합니다.

<데이비드 말리노브스키 / 수강생> "연합뉴스 시청자 여러분들 569번째 한글날 축하드립니다."

연합뉴스TV 강민구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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