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출신 남편 둔 아내, 집안일 더 한다" 왜?

김미희 bravemh@imbc.com 2015. 10. 30.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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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경상북도 출신 남자와 결혼한 아내는 다른 아내들보다 집안일을 매일 65분 더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경북 출신 남성분들과 아내분들, 당혹스럽고 억울해하실 만한 얘기들인데요.

분석의 근거가 뭔지 김미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해도 해도 끝이 없다는 집안일.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예전보단 가사를 돕는 남편들이 많아졌다지만, 남녀 간에 느끼는 정도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이세진]
"설거지와 화장실 청소 정도? 남편이 그런 것을 같이 해소를 해줬으면 좋겠는데 그게 안 되니까…"

[김진태]
"할 수 있는 데까지는 최대한 하죠. 시대의 흐름 자체가 예전같이 하면 쫓겨나죠. 밥 못 먹습니다."

서울대 연구팀이 맞벌이 부부 900여 쌍을 조사한 결과 여성의 가사노동 강도는 남아선호 경향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남아 선호가 강한 지역에서 태어난 남성일수록 어려서부터 전통적인 남녀 역할 구분에 익숙해 집안일에 소극적이라는 겁니다.

특히 1990년대 초 남아 대 여아의 출생 성비가 1.3대 1가량인 경북 지역에서 태어난 남성과 결혼한 여성은 남아 성비가 낮은 인천 지역 남성과 결혼한 여성보다 가사 노동 시간이 하루 65분 더 많았습니다.

[이철희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성역할은) 아주 어렸을 때부터 형성되는 것이기 때문에 사회 여건이 변했지만 금방 안 변한다는 것이고요."

연구진은 다만, 2000년대부터 남아 선호 경향이 줄어들고 지역별로 남녀 성비가 비슷해져 가사 노동 분담 차이는 향후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BC뉴스 김미희입니다.

(김미희 bravemh@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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