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한파> 제주 32년만의 최대 폭설..항공기 운항중단(종합2보)

입력 2016. 1. 23. 22:59 수정 2016. 1. 23.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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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만에 발효된 한파주의보와 대설·강풍특보로 제주 도심에 32년 만의 폭설이 내렸다.

많은 눈으로 제주국제공항의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돼 수천명의 관광객과 도민들의 발이 묶였다.

제주공항 터미널에 대기 승객 4천500여 명의 발이 묶였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많아 교통안전과 보행안전에 특히 주의해야 하며, 중산간 지역 비닐하우스와 축사시설에서도 눈 쓸어내리기 등 폭설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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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만의 한파주의보에 대설·강풍·풍랑특보..4천500여명 발 묶여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23일 제주도에 7년 만에 한파특보가 내려지면서 항공기 운항에 차질을 빚었다. 이날 많은 승객이 제주공항 항공사 발권데스크 앞에서 줄 서 있다. 2016.1.23 koss@yna.co.kr
<<자료사진>>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23일 제주도에 7년 만에 한파특보가 내려지면서 항공기 운항에 차질을 빚었다. 이날 많은 승객이 제주공항 여객대합실에서 항공편을 기다리고 있다. 2016.1.23 koss@yna.co.kr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제주도 산간은 물론 시내에도 많은 눈이 내린 23일 제주시 이도동 길가를 사람들이 지나고 있다. 2016.1.23 bjc@yna.co.kr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한파와 강풍으로 제주공항에 결항사태가 빚어진 23일 오후 공항을 빠져나가지 못한 체류객들이 여객터미널에서 잠을 자려고 짐을 풀고 있다. 2016.1.23 koss@yna.co.kr

7년만의 한파주의보에 대설·강풍·풍랑특보…4천500여명 발 묶여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7년 만에 발효된 한파주의보와 대설·강풍특보로 제주 도심에 32년 만의 폭설이 내렸다. 많은 눈으로 제주국제공항의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돼 수천명의 관광객과 도민들의 발이 묶였다.

23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6시 현재 한라산의 지점별 적설량은 진달래밭 90㎝, 윗세오름 94㎝, 아라 22㎝ 등이다.

산간 외 지역에는 오후 10시 현재 제주 11㎝, 서귀포 3㎝, 고산 3.5㎝, 성산 12㎝의 눈이 쌓였다.

오후 8시에는 제주에 12㎝의 눈이 쌓였다. 이는 1984년 1월 13.9㎝ 이후 신(新)적설량으로는 32년 만에 가장 많은 눈이 쌓인 것이다. 좀처럼 10㎝ 넘는 눈이 쌓이지 않는 제주에서 기록적인 폭설이다.

이날 최저기온은 한라산 윗세오름이 영하 16.5도, 성판악 영하 9.7도, 유수암 영하 8.1도, 아라 영하 7.8도, 제주 영하 3.9도, 서귀포 영하 4.2도 등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25일까지 제주 산간에 10∼60㎝, 산간을 제외한 지역에 5∼10㎝가 더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제주 산간의 대설주의보를 대설경보로 대치했고 이어 오후 3시를 기해 산간 외 제주 전역에도 대설주의보를 발효했다.

오전 11시를 기해서는 제주 전역에 한파주의보가 발효됐다. 제주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것은 2009년 3월 13일 이후 7년 만이다.

대설특보가 발효돼 한라산 입산은 전면 통제됐다.

오후 8시 55분 현재 한라산을 지나는 1100도로(어승생∼거린사슴)와 516도로(첨단로∼수악교), 남조로·비자림로·서성로·제1산록도로·제2산록도로·명림로 전구간은 대·소형 차량 운행이 모두 통제됐다.

첨단로(월평1교차로∼첨단로입구3가), 번영로·한창로 전구간 등은 대형 차량의 경우 월동장비를 갖춰야 하며 소형 차량의 운행은 통제됐다.

평화로·애조로 등은 대·소형 차량 모두 월동장구를 갖춰야 운행이 가능하다.

눈길 고립사고와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오전 6시 43분께 서귀포시 516도로 숲터널 인근에서 시외버스가 눈길에 미끄러져 유모(53·여)씨 등 5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등 미끄러짐 사고와 단순 접촉사고가 곳곳에서 발생했다.

오후 2시 40분께 한라산 1100도로 휴게소 인근 도로에서 등산객(남성 2명과 여성 1명)이 고립됐다가 서귀포구조대에 의해 구조되는 등 고립 사고도 여러차례 발생했다.

제주공항에서는 많은 눈으로 인해 오후 5시 50분부터 활주로 운영과 항공편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군산행 대한항공 KE1918편 등 출발·도착편 296,편이 결항하고 122편이 지연운항했다. 제주공항 터미널에 대기 승객 4천500여 명의 발이 묶였다.

오전 10시 40분에는 광주행 아시아나 OZ8962편이 기상 악화로 기체 표면이 얼어붙어 출발이 지연돼 승객 100여명이 5시간가량 기내 대기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항공기 결항과 지연이 속출하자 제주지역 버스운송회사들도 전세버스를 동원해공항∼제주시 연동과 공항∼시청 등 2개 노선에서 체류관광객 수송을 지원했다.

제주도 전 해상에 풍랑주의보가, 제주남쪽 먼바다 등에 풍랑경보가 각각 발효됐다. 물결이 매우 높게 일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여객선과 도항선 운항은 통제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해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바람도 강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질 것"이라며 "24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영하권에 머무는 등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많아 교통안전과 보행안전에 특히 주의해야 하며, 중산간 지역 비닐하우스와 축사시설에서도 눈 쓸어내리기 등 폭설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b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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