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울린 스타벅스.. 독일서 쭉 찢어진 그림 차별

권남영 기자 2016. 1. 25.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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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독일 뮌헨에서 스타벅스 직원이 한국인 고객에게 인종비하적 행위를 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예상된다.

네티즌 A씨는 25일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독일 뮌헨 스타벅스에서 받은 음료에 (이런 그림이 있었다)”며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스타벅스 매장에서 주문한 음료 컵에 눈이 일(一)자로 찢어진 사람이 그려져 있는 사진이었다. ‘찢어진 눈’은 서양인들 사이에서 동양인을 비하하는 의미로 통한다.

A씨는 “독일 사람들은 친절했는데 스타벅스 인종차별이 오점이 되어버렸다” “당시에는 너무 당황하고 창피하고 다들 날 비웃는 것 같아 한 마디도 못하고 나왔다”며 씁쓸해했다.

이런 사연에 다른 네티즌들은 분개했다. “내가 다 화가 난다” “어느 지점인지 정확하게 알려달라” “이런 문제는 본사에 컴플레인 걸어야 한다”는 댓글이 줄줄이 달렸다. “아직 유럽에서는 인종차별이 만연해있나 보다”라며 탄식하는 이도 있었다.

해당 사진이 다른 커뮤니티와 SNS에도 퍼지면서 논란은 확산되는 모양새다. 몇몇 네티즌들은 스타벅스 본사에서 운영하는 공식 홈페이지와 SNS 계정에 항의 글을 남겼다. 일부는 영국 BBC 등 외신에 제보 메일을 보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벅스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2012년 미국 애틀랜타의 한 매장 직원이 한인 고객에게 찢어진 눈을 그린 커피 컵을 건네 논란이 됐다. 당시 본사 대변인은 “스타벅스는 어떤 종류의 차별도 용인할 수 없다”며 “사건에 연루된 종업원은 해고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2013년 스페인 세비야의 한 매장에서도 비슷한 일이 발생하는 등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스타벅스 측은 2015년 인종차별을 없애자는 ‘레이스 투게더(Race Together)’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으나 “백인 위주 경영진의 생색내기”라는 비판을 받으며 조기 종료됐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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